한파로 멈춘 美 반도체 공장 재가동 돌입

김성훈 2021. 3. 1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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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몰아친 한파로 가동을 멈췄던 텍사스 오스틴 지역 반도체 업체가 한 달 만에 재가동에 돌입했다.

공장 재가동에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는 가동 중단으로 발생한 수천억 규모의 손실을 2분기에나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XP 공장보다 규모가 2~3배인 삼성전자 공장의 경우 빨라야 다음 달 재가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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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피해 3000억∼4000억 추산' 삼성전자는 빨라야 내달 가동
연합뉴스


미국에 몰아친 한파로 가동을 멈췄던 텍사스 오스틴 지역 반도체 업체가 한 달 만에 재가동에 돌입했다. 공장 재가동에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는 가동 중단으로 발생한 수천억 규모의 손실을 2분기에나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비즈니스저널 등 현지 언론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인 NXP의 오스틴 공장이 최근 초기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NXP는 오스틴 지역 기상 악화로 현지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달 15일부터 웨이퍼 제조 시설의 가동을 중단해왔다. 아직 가동 중단 전 만큼의 생산 수준은 아니지만, 점검을 마치면 이번 주 내 정상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커트 시버스 NXP 최고경영자(CEO)는 “재중단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완전 생산 수준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XP 공장보다 규모가 2~3배인 삼성전자 공장의 경우 빨라야 다음 달 재가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지 급파한 100여명의 전문가를 비롯해 인력과 자원을 모두 투입해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 전력과 물은 공급이 되고 있지만 ‘셧다운’ 상황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라인을 셋업하는 수준으로 생산 조건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로 단기간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매출 피해가 3000억~4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3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2분기부터 메모리 시장이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손실분을 만회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PC·모바일·그래픽향 수요가 견조한 데다 아마존·구글이 데이터센터 신규투자에 나서면서 서버용 제품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최대 1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경쟁업체들의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TSMC는 웃음 짓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TSMC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37억6000만달러(약 4조2700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시설 투자에만 250억~28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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