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최소 38명 사망"..미얀마, 최악의 유혈사태

김혜영 기자 2021. 3. 15. 06: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곤 내 인구 밀집지역 2곳에 계엄령 선포

<앵커>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총을 쏘며 시위를 진압 하면서 어제(14일) 하루만 최소 38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만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 미얀마 특사는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경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총소리에 놀란 시민들이  다급하게 흩어집니다.

비폭력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군경의 총격과 폭행이 연일 계속돼 일요일인 어제 하루만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최대 규모의 유혈 사태라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쿠데타가 진행된 지난 한 달 보름간 누적 사망자는 100명 이상, 군경에 체포된 시민들은 2천100명을 넘었습니다. 

시위 현장과 마을 곳곳에서 통곡의 장례식이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어제 흘라잉타야를 포함한 양곤 내 인구 밀집지역 2곳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유혈사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민주적 열망과 연대하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부 쿠데타에 대응해 세워진 미얀마 문민정부 대표도 어제 SNS를 통한 첫 대중연설에 나섰습니다.
 
[만 윈 카잉 탄/부통령 대행 :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군부를 뒤집을 때가 됐습니다.]
 
만 윈 카잉 탄 대표는 시민들이 군부의 탄압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영 기자kh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