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각형 지고 파우치형 떴다

경계영 2021. 3. 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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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이차전지) 가운데 각형 배터리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갔다.

SNE리서치는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미국·중국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배터리 세 유형 모두 탑재량 자체가 늘어날 것"이라며 "점유율 자체는 각형→파우치형→원통형 순을 유지하겠지만 그 변동 폭이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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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부진에 각형 배터리 점유율↓
LG엔솔·SK이노 선전에 파우치형 성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이차전지) 가운데 각형 배터리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비해 파우치형 배터리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144.0GWh로 전년 대비 22.0% 증가했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다.

단위=%, 자료=SNE리서치
전기차에 사용된 파우치형 배터리는 전년 대비 111.6% 증가한 40.0GWh로 전체 27.8%를 차지했다. 파우치형 배터리 주요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051910) 전지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096770)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탑재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이와 달리 각형 배터리 탑재량은 70.8GWh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점유율이 49.2%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점유율 56.8%에 비해 7.6%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각형 배터리 주요 공급사인 CATL과 BYD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시장이 위축된 데 따라 주춤했기 때문이다.

원통형 배터리 탑재량 역시 1년 전보다 3.8% 증가한 33.2GWh로 점유율 23%에 머물렀다.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테슬라로의 판매량이 늘었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이 침체된 데 따라 JAC, 샤오펑모터스(Xiaopeng Motors) 등 현지 완성차업체의 공급 물량이 축소됐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미국·중국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배터리 세 유형 모두 탑재량 자체가 늘어날 것”이라며 “점유율 자체는 각형→파우치형→원통형 순을 유지하겠지만 그 변동 폭이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가 생산하는 배터리. (사진=삼성SDI)
원통형 배터리는 흔히 쓰는 건전지와 같은 동그랗고 기다란 형태로 고용량·고에너지 특성상 전력이 많이 필요한 제품에 주로 쓰인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배터리를 둘러싼 외관이 얇지만 가공이 용이해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캔 모양처럼 생긴 각형 배터리는 원통형 배터리에 비해 얇고 파우치형 배터리에 비해 외부 충격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삼성SDI(006400)와 LG에너지솔루션이 소형 원통형 배터리를 만든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들어가는 중대형 배터리의 경우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파우치형 배터리를 각각 제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드는 파우치형(위쪽)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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