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반도체 수출 12%↑..가격 상승·수요 증가에 장밋빛 전망

송채경화 2021. 3. 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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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국내 반도체 수출이 84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9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같은 부문 수출이 179억6천만달러(약20조4천억원)로 24.7%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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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 수출, 전년 대비 9개월 연속 증가

지난 2월 국내 반도체 수출이 84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9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과 맞물려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국내 정보통신기술 부문 수출이 152억8천만달러(한화 약 17조3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5%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같은 부문 수출이 179억6천만달러(약20조4천억원)로 24.7%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ICT 수출 증가율. 출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술 수출 전체를 이끌고 있는 건 반도체 부문으로, 지난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늘어난 84억4천만달러(약 9조6천억원)다. 이어 디스플레이 16억2천만달러(약 1조8천억원·22.3%↑), 휴대폰 10억3천만달러(약 1조2천억원·15%↑) 등이다. 주요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70억2천만달러(약 8조원·13.6%↑), 미국 18억2천만달러(약2조700억원·6.7%↑), 유럽연합 9억3천만달러(약 1조600억원·14%↑) 순이다.

출처: 과기정통부

올해 국내 기업의 반도체 수출 규모는 최근 디(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세를 발판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인 디(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2.85달러에서 지난 1월~2월 3달러로 반등에 성공했다. 낸드플래시도 2분기부터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디램 계약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낸드의 계약 가격도 2분기부터 반등하는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재고 축적 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엔에이치(NH)투자증권의 도현우 애널리스트도 지난 8일 낸 보고서에서 “디램 고정 거래가격이 1분기 5%, 2분기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요까지 크게 늘면서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2월 올해 1분기 세계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의 티에스엠시(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위 업체인 삼성전자 매출도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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