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거제 '달(月) 목욕'에 초토화.."대규모 확산 원인"
배승주 기자 2021. 3. 15. 18:18
진주 목욕탕發 169명 확진..'달 목욕' 180여명 중 66명 확진
방역 당국은 '달 목욕'이 대규모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실제 이 목욕탕에서 '달 목욕'을 하다 확진된 회원은 66명입니다. 전체 '달 목욕' 회원 중 1/3 이상이 확진된 겁니다.
경남 거제시의 한 목욕탕에서도 지난 13일 여성 세신사가 코로나 19에 처음 확진됐습니다. 15일 이 목욕탕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 중 3명은 '달 목욕'을 했던 회원입니다. 이 목욕탕에선 150여명이 '달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진주시는 '달 목욕'을 금지하고 '원정목욕'까지 막았습니다. 또 목욕장 평상을 철거하고 발한실과 수면실 운영은 물론 TV 시청도 금지했습니다. 목욕실 내에서도 별도의 방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달 목욕하는 분들이 아주 많아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달로 끊어서 많이 다니시니까…"
경남 진주시의 한 목욕탕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건 지난 9일입니다. 이후 세신사와 직원도 감염됐습니다. 1주일 만인 15일 확진자는 169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동네 목욕탕의 주 고객은 인근 주민입니다. 회원제 방식인 이른바 '달(月) 목욕'을 하는 사람은 180명이 넘습니다.
방역 당국은 '달 목욕'이 대규모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실제 이 목욕탕에서 '달 목욕'을 하다 확진된 회원은 66명입니다. 전체 '달 목욕' 회원 중 1/3 이상이 확진된 겁니다.
경남 거제시의 한 목욕탕에서도 지난 13일 여성 세신사가 코로나 19에 처음 확진됐습니다. 15일 이 목욕탕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 중 3명은 '달 목욕'을 했던 회원입니다. 이 목욕탕에선 150여명이 '달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거제 목욕탕 '달 목욕' 확진자 중에는 유흥업소 종사자도 있었습니다. 목욕탕에서 시작된 감염은 유흥업소로도 번졌습니다. 15일 거제 유흥업소 발 감염은 2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달 목욕' 이용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최초 감염 원인이 목욕탕인지 아니면 유흥업소인지 선후 관계를 조사 중입니다.
'달 목욕'은 목욕탕 이용 요금을 1개월에서~1년까지 미리 내는 대신 할인을 받는 방식입니다. 동네 목욕탕에선 '달 목욕'을 할 경우 자주 만나게 됩니다. 친분이 쌓여 대화도 자주 합니다. 가져간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합니다.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주시는 '달 목욕'을 금지하고 '원정목욕'까지 막았습니다. 또 목욕장 평상을 철거하고 발한실과 수면실 운영은 물론 TV 시청도 금지했습니다. 목욕실 내에서도 별도의 방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경상남도는 15일~19일까지 경남 785개 목욕탕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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