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유럽 생산 확대..스페인·프랑스·독일서도 합의

이지예 2021. 3. 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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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유럽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 직접투자펀드(RDIF)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업체들과 러시아 백신의 공동 생산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작년 8월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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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이어 유럽 현지생산 확대 추진
"유럽의약품청 승인나면 공급 시작..독립적 승인국에도 제공 가능"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2020.8.1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유럽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 프랑스, 독일 내 업체와도 현지 생산을 합의했다고 알려졌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 직접투자펀드(RDIF)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업체들과 러시아 백신의 공동 생산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연구소가 개발했다. RDIF는 백신 개발을 지원했고 해외 홍보도 맡고 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연합(EU) 내 생산을 늘리기 위한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으면 유럽 단일 시장에 스푸트니크V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예프 CEO는 EMA와 별도로 스푸트니크V를 독립적으로 승인하는 EU 국가가 있다면 백신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러시아 상공회의소는 지난 9일 RDIF와 스위스 제약사 '아딘 파르마 앤 바이오테크'의 이탈리아 자회사가 이탈리아 내 스푸트니크V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U의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EMA는 스푸트니크V 백신 평가를 진행 중이다. EU는 러시아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이 유럽의 엄격한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면서도 EMA 승인이 있다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한국, 중국, 인도, 브라질, 터키 등과도 스푸트니크V 해외 생산 계약을 맺었다.

스푸트니크V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50여개 나라가 이 백신을 승인했고 전 세계적으로 200만명 이상에 대해 접종이 이뤄졌다. EU 27개 회원국 중에서는 헝가리가 처음으로 러시아 백신을 자체 승인해 접종 중이다.

러시아는 작년 8월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했다. 하지만 최종 3상 임상시험을 완전히 끝내지 않고 승인해 안전성과 효능 논란이 일었다.

최근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에 속도가 나지 않자 유럽 일각에서는 중국·러시아산 백신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백신을 통한 두 나라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적 의학잡지 랜싯은 지난 2월 초 스푸트니크V의 3상 결과를 공개했다. 백신의 예방효과는 91.7%로 안전성도 확인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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