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시행착오 없도록 정치권 안착 노하우 전수하겠다"

이가영 입력 2021. 3. 16. 08:57 수정 2021. 3. 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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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교감하고 있다며 ‘대선 승리’를 언급했다.

안 후보는 1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포함해 이 정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많은 좋은 인재들을 다 합쳐 ‘큰 2번’을 만들어야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의 합류를 구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간접 채널을 통해 윤 전 총장에게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며 “정치권 밖에서 업적을 갖고 정치권에 들어와 가장 오래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실수하지 않는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과 소통 창구를 만들었다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윤 전 총장과 합쳐 야권 분열이 될 것이라고 한다는 건 소통 창구가 있다는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힘을 모을 수 있는 교감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시장이 된다면 저를 지지하는 20~30대 중도층으로 야당의 저변이 넓어져 윤 전 총장도 쉽게 합류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 대선 승리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는 윤 전 총장과 4‧7 보궐선거 전 만남의 자리가 마련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윤 전 총장이 정치하겠다고 선언한 상태가 아니라 조심스럽기는 하다”며 “본인이 결심하고 나설 때를 전적으로 존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강한 어조로 날을 세웠다. 그는 ‘토론도 제대로 못 한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어제는 도를 넘으셨다”며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 모욕하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문재인 대통령께는 아무 비판도 안 하고 파트너에게 도를 넘는 말을 하신 건 이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안 후보는 또 “오 후보와 호감을 많이 느꼈지만 본인 의지로만은 단일화 협상이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오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왕이 김 위원장이냐’는 물음에 “상상에 맡기겠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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