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언론본연의 역할을 음모론으로.. 홍문표 의원, 심각한 명예훼손"

이은주 2021. 3. 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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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KBS 9시뉴스에 보도된 "홍문표 의원, '고속도로 나들목 유치' 인근에 땅 보유" 기사와 관련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6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기사보도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KBS 보도본부가 즉각 보도문을 통해 유감을 표하고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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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 보도문 통해 홍문표 의원 공식사과 요구

[이은주 기자]

지난 12일 KBS 9시뉴스에 보도된 "홍문표 의원, '고속도로 나들목 유치' 인근에 땅 보유" 기사와 관련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6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기사보도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KBS 보도본부가 즉각 보도문을 통해 유감을 표하고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KBS 보도본부는 홍문표 의원이 기자회견 중 의혹 제기의 근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적 조치를 하다보면 나올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에 대한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KBS와 KBS기자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어떠한 근거도 없이 공개된 자리에서 KBS의 보도를 정치적 음모로 연결시키려는 시도는 언론 본연의 역할인 감시, 비판활동 자체를 위축시키고자 하는 행동으로 매우 무책임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홍 의원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KBS 보도본부에 따르면 홍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홍성예산)를 지나는 서부내륙 민자고속도로 건설 계획과 관련해 '동홍성 나들목'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의원공보물' 등을 통해 수차례 밝혀왔으며 국토부가 2019년 경제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지난해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도 유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KBS는 홍 의원이 유치를 추진하는 '동홍성 나들목' 인근에 홍 의원 일가가 대규모로 땅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받고 사실 관계를 취재했다고 보도배경을 밝혔다.

취재결과, 홍 의원 본인은 물론 홍 의원 친척 등이 나들목 인근에 보유한 땅은 11만 제곱미터에 이르며, 이 중 홍의원의 선산인 2900여 제곱미터도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고속도로 나들목이 유치될 경우 나들목 인접 지역 땅값이 크게 올라 홍 의원 일가가 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KBS 보도본부는 "국회의원, 단체장, 시도의원 등 정치인들은 토지 개발사업에 일반인보다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며 "언론은 따라서 이 같은 개발사업과 정치인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증하고 이를 보도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론보도와 관련해 KBS는 보도 전 홍 의원에게 전화와 문자로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이에 홍 의원의 보좌관과 연락해 반론을 받았고 반론내용은 당일 보도에 충실하게 반영했다"며 "홍 의원이 '선산이고 투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내용도 기사에 반영됐으며, 이후에도 홍 의원의 입장을 별도로 기사화해 충실하게 반론권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본연의 역할을 금품수수, 정치적 의도와 연결시켜 음모론을 제기하는 홍 의원의 행동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KBS 보도본부는 "어떠한 근거도 없이 KBS 실무자가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예측한다거나 정치적 음해공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특히 당 대표에 도전하는 중진 정치인의 행동으로서도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홍문표 의원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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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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