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7월부터 아마존 직구로 승부수
◆ 쿠팡發 유통빅뱅 ④ ◆
국내 소비자들이 11번가에 접속해 아마존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가 국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을 미리 대량 매입해 국내 물류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는 방식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1번가 플랫폼에서 아마존 상품 구성과 아마존과의 새 서비스 노출 방식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마존과 협력해 11번가에서 고객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4조원대인 국내 직구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반대로 국내 상품을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11번가를 '글로벌 유통 허브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배송 서비스 개선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가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이기 때문이다. 이에 SK텔레콤이 배송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과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새 구독형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빅테크 변신을 선언하며 구독경제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입자 2900만명이 넘는 'T멤버십' 개편에 착수했다. T멤버십과 아마존의 유료 멤버십인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간 결합 가능성이 유력하다.
양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같은 디지털 콘텐츠뿐 아니라 AI비서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독 서비스 개발에서 광범위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마존과 새로운 형태의 구독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의 역량을 합쳐 커머스를 넘어서 전방위 협력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마존과의 커머스 영역을 포함해 다양한 ICT(정보통신기술)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게 SK텔레콤이 세운 목표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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