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위기?..폭스바겐, 배터리 자체생산 확대

박대기 2021. 3. 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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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죠.

폭스바겐이 배터리 직접 생산을 사실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요 공급처 한 곳이 돌아선 셈인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분을 투자한 배터리업체와 손잡고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 폭스바겐이 공개한 미래 배터리 전략입니다.

주로 한국업체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던 것에서 벗어나 사실상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겁니다.

[헤르베르트 디스/폭스바겐 최고경영자 : "우리는 직접, 그리고 협력 업체들과 함께 유럽 곳곳에 40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 6곳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폭스바겐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직육면체 모양의 '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2030년까지 전기차의 80%에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LG와 SK의 주력 상품인 파우치형 배터리는 사용량을 줄이게 됩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을 내놓은 상황.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배터리 자체 생산으로 돌아선다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미칠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김진우/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연구개발 능력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자동차 회사들보다 배터리 기술이 한발짝 앞서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압도적인 기술과 공격적인 시장 개척으로 세계 1위를 다퉈온 K-배터리 산업.

글로벌자동체 업체들의 잇따른 배터리 전략 변화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강민수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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