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머니]"싼 맛에" 이란 원유 수입 늘리는 中..고객 잃은 OPEC+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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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이란 석유 수입량을 늘리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제한 효과가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제재를 이유로 수입을 자제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은 민간 업체를 중심으로 값싼 이란 원유를 대량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OPEC의 감산으로 인해 이어지는 원유값 상승세가 중국 내 정유회사 및 구매자들로 하여금 이란산 원유 수입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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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도 아랑곳 안해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이란 석유 수입량을 늘리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제한 효과가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제재를 이유로 수입을 자제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은 민간 업체를 중심으로 값싼 이란 원유를 대량 사들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무역업자 및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이란으로부터 하루 100만 배럴에 가까운 원유, 콘덴세이트, 그리고 연료유를 수입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인 노르웨이, 앙골라, 브라질 등과 같은 국가들의 현물 시장은 값싼 이란 원유에 밀려나는 상황이다.
그간 전 세계 대부분의 정유사와 무역업자들은 미국의 제재 때문에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기를 꺼려했다. 미국 은행 시스템과 단절되는 등의 파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OPEC의 감산으로 인해 이어지는 원유값 상승세가 중국 내 정유회사 및 구매자들로 하여금 이란산 원유 수입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현재 브렌트유는 수요 증가와 OPEC의 감산 정책으로 인해 배럴당 70달러 가까이 거래되고 있다. 이란은 OPEC의 회원국이지만 공급 제한은 면제된다.
이에 OPEC+의 공급 제한 정책이 타격을 입는 중이다. 무역업자들에 따르면 4월 수출 예정인 앙골라산 원유는 이번주 초 현재 여전히 구매자가 없는 상태다. 평소와 같다면 전부 다 팔렸을 시기다. 나이지리아와 콩고공화국도 매수 관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르웨이의 요한 스베르드룹에서 석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3척도 최소 2주 이상 중국 앞바다에 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무역업자는 “북해산 원유 1600만배럴이 지난 2월 유럽을 떠나 아시아로 향했지만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런던의 에너지전망 분석가 유나토 리우는 “지금부터 6~7월까지 서아프리카, 노르웨이 그리고 브라질 원유는 판매되기 꽤 어려울 것”이라며 “이란에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석유 흐름이 증가하고 다른 시장의 원유 수출은 막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이번달 중국의 이란유 수입은 하루 평균 85만6000배럴로 최근 2년간 가장 높다. 거래 주체는 대부분 산둥성에 기반을 둔 민간 무역상들로, 국영 정유회사들은 미국이 제재하는 국가와의 계약을 꺼리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과의 핵 협정을 부활시키며 이란 수출이 다시 꿈툴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이란 제재가 시작되기 전 페르시안 만에선 하루 250만 배럴의 석유가 수출됐다. 에드 모스 씨티그룹의 상품조사팀장은 1월 발표한 자료에서 “이란은 유가를 ‘가장 큰 와일드카드’로 올해를 시작하고 있다”고 썼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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