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이번엔 여성 외모 '돼지' 비하 파문.. 개·폐회식 예술 총감독 사퇴 [특파원+]

김청중 2021. 3. 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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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대회 조직위원장이 여성 비하 발언으로 사퇴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괄 예술감독이 개회식 출연 여성 연예인을 돼지로 분장시키자는 제안을 했다가 외모 비하 논란에 휩싸여 사퇴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의 개·폐회식 연출을 총괄하는 사사키 히로시(佐佐木宏·67)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18일 개회식에 출연하는 여성 예능인 와타나베 나오미(渡邊直美·34)를 돼지로 분장시키자는 기획안을 제안했다는 보도로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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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히로시, 개회식서 여성 연예인 "돼지로 분장시키자" 제안
팀내 "외모 돼지 비유 불쾌, "여성 돼지 비유 있을 수 없다" 반발
주간문춘 보도로 '돼지 스캔들' 알려지자 감독 사과문 내고 사의
와타나베 나오미. 위키피디아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대회 조직위원장이 여성 비하 발언으로 사퇴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괄 예술감독이 개회식 출연 여성 연예인을 돼지로 분장시키자는 제안을 했다가 외모 비하 논란에 휩싸여 사퇴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의 개·폐회식 연출을 총괄하는 사사키 히로시(佐佐木宏·67)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18일 개회식에 출연하는 여성 예능인 와타나베 나오미(渡邊直美·34)를 돼지로 분장시키자는 기획안을 제안했다는 보도로 사의를 표명했다.

주간문춘(文春) 온라인은 앞서 사사키 히로시가 연출팀의 라인(LINE) 단체 채팅방에 와타나베 나오미가 돼지로 변신하는 연출안을 보내고  돼지와 돼지코 이모티콘까지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사사키 히로시가 라인 단체채팅방에 보낸 내용. 주간문춘 온라인
단체 채팅방 내에서는 “외모를 그렇게 비유하는 것은 기분이 나쁘다”, “여성을 돼지에 비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이 나오지 사사키 히로시는 기획안을 철회했다. 일본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와타나베 나오미는 사회자, 가수, 개그맨 등으로 활약하는 엔터테이너다.

대회 조직위는 주간문춘 온라인 보도 후 17일 밤 사사키 히로시의 명의의 사죄문을 발표했다. 

사시키 히로시는 사죄문에서 “몇 개월 남지 않은 올림픽 개·폐회식을 위해 날마다 고생하는 멤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와타나베씨에게도 끝없이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사사키 히로시
사사키 히로시의 행위는 모리 전 대회조직위원장이 여성 멸시·성차별 발언으로 국내외적 비판에 낙마한 뒤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나와 파문 확산을 우려한 일본 당국이 즉각 예술감독 교체 카드를 뽑아 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조직위 간부는 “돼지 그림문자(이모티콘)까지 사용해 인권문제로 연결될 수 있어 모리 전 위원장보다 심각하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감싸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電通) 간부 출신인 사사키 히로시는 도쿄패럴림픽 개·폐회식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회 간소화 방침에 따라 배우이자 연출가인 노무라 만사이(野村萬齋)를 대신해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폐회식을 모두 총괄하는 총감독을 맡았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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