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마라, 낙담도 마라"..퇴역 사령관 이해찬 다시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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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범여권이 잇따른 악재로 코너에 몰리자 세 결집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선봉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저녁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한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기자회견 다음 날인 이날 오전 회의에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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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사태·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여권, 악재 정면돌파하나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4·7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범여권이 잇따른 악재로 코너에 몰리자 세 결집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선봉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지난 총선을 치르고 당 대표 임기를 마친 이 전 대표는 정치현장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다.
이 전 대표는 18일 저녁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한다. 전날에는 친여권 성향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녹화 방송에 이어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 생방송에 출연했다. 다스뵈이다 녹화분은 오는 19일 방송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시사타파TV 방송에서 작심한 듯 특유의 직설적 표현으로 야권에 독설을 날렸다.
그는 "요즘 시장 선거가 팽팽해져서 오늘 처음 방송을 시작했다. 선거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나섰다. 간접 지원하는 일을 이번 선거 때까지 하겠다"고 포문을 열고는 "(야권 서울시장 단일화는) 별 의미가 없다. 유권자 단일화가 이미 깨졌다"고 단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선 "자영업자" 또는 "MB키즈"로 비유하는가 하면, 안철수 후보에는 "자기 당을 제대로 할 생각을 못하고 남의 당이나 기웃거린다"고도 비판했다.
그리고 거듭 "포기 말라"·"낙담 말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압승을 거둔 지난 총선 얘기도 꺼냈다. 이 전 대표는 LH사태에 대해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냉정하게 사태에 대응하는 한편 동요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자칫 야권 단일화도 마치기 전에 여권이 조기에 패배론에 잠식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를 못 흔들게 하고 재집권을 만들 징검다리가 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자갈길로 들어서느냐, 포장길로 가느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결집을 촉구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불리하게 나오는 것에는 "작년 총선에서 해보니 여론조사 3분의2는 장난친 것이더라"며 "그런 것에 속지 말라. 앞으로 20일이나 남았다"고 독려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에는 "개인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은 없고 말하는 것을 보니 제대로 된 법률가가 아니다. 그분이 뭘 하든 전 관계치 않는데, 정치한다면 땡큐죠"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당대표 퇴임 후 회고록 집필 등으로 물밑 행보를 이어가던 이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수면 위에 등장한 것은 현재 여권 위기의 심각성과 무관치 않다.
LH사태 촉발로 민주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유감 표명에 나섰지만 여론은 확전 양상이다.
여기에 전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의 기자회견으로 과거 민주당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했던 논란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피해자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한 의원들의 사과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전날 저녁 논평으로 사과했다. 뒤를 이어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글을 올렸다. 비슷한 시각 이 전 대표는 관련해서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기자회견 다음 날인 이날 오전 회의에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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