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바이오 공장, 2023년 가동

유지한 기자 2021. 3. 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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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대표는 지난 1월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은 사업을 안정화하고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생산 규모·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규모 4공장을 착공하면서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에 나섰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로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앞으로 보스턴·유럽·중국 등에도 차례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해외 공장 확보도 검토해 국내외 사업 무대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강화해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 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혀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부에서 새로운 약품 후보군(파이프라인)과 다양한 약물을 창출할 플랫폼 기술을 찾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8일 존 림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림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화학공학 석사와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제넨텍에서 생산·영업·개발 총괄과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세계 최대 규모인 3공장의 운영을 총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수주 확보와 사업 조기 안정화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존 림 사장이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의 바이오 사업 일류화를 가속하고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존 림 사장은 “지난 10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이끈 혁신 의지와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협업을 강화해 세계 톱티어(Top Tier, 최상위)를 향해 도약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규모 4공장 2023년 가동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공시에서 지난해 매출은 1조1648억원, 영업이익은 29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년 4월 창립된 이래 9년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5년에 비하면 매출이 12배 이상 증가했고,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은 66.4%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실시간 가상 투어를 통해 글로벌 규제 기관의 실사와 검사를 지원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통해 수주 역량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제4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제4 공장 건설은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제4 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제3 공장(18만리터)의 자체 기록을 스스로 넘어설 예정이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2만평)로 제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 총합인 24만㎡(7.3만평)에 이른다. 제4 공장 건설에는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되며 앞으로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를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4 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원 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형태로 설계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경쟁자와의 격차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량은 총 62만리터로, 세계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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