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쓰는 삼성 이미지센서..소니 1강 구도 균열 조짐

이건엄 2021. 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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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소니의 1강 구도에도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19일 LG전자와 LG이노텍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소니 외에 삼성전자로부터 이미지센서를 매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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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이노텍 주요 거래처 등극..비중 확대 기대
소니와 점유율 격차 감소..지난해 25.3%p 전년比 5.1%p↓
업계서 기술력 입증..중국 업체 중심으로 고객사 다각화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2'.ⓒ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소니의 1강 구도에도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19일 LG전자와 LG이노텍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소니 외에 삼성전자로부터 이미지센서를 매입하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 정보)을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반도체다.


양사는 다년간 이미지센서를 거래했지만 LG이노텍의 주요 거래처로 사업보고서상에 삼성전자가 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사업보고서상에 거래처로 표기되는 것은 해당 기업의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이미지센서가 스마트폰 등 IT 기기뿐만 아니라 LG가 집중하고 있는 차량용 전장 부품에도 적극 채택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중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LG이노텍의 이미지센서 주요 매입처로 떠오른 것은 삼성의 비메모리 사업 확대와 관련이 깊다.


현재 삼성전자는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와 더불어 시스템반도체, 이미지센서 등 비베모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종합 반도체 회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역시 지난 17일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픽셀 기술 차별화와 공급 역량 강화로 이미지센서 사업 1등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특히 이미지센서의 경우 D램 생산공정의 60% 가량을 공유하고 있어 관련 노하우를 다수 갖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보다 수월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화성의 D램 13라인을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가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1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소니와의 점유율 차이를 줄여나가는 데 있어서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이노텍 외에도 최근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고객사를 늘려가고 있는 만큼 시장 영향력도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와 소니의 이미지센서 점유율 격차는 25.3%p로 전년 30.4%p보다 5.1%p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19.8%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있다.


삼성전자는 소니와의 기술 격차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일부 영역에서는 소니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업계 최초로 ‘듀얼 픽셀 프로’ 기술을 적용한 아이소셀 GN2를 출시한 바 있다. 기존 제품이 픽셀을 좌우로 나눠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신제품은 픽셀 중 일부를 대각선으로 분할해 피사체의 높낮이까지 파악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추격으로 소니의 글로벌 이미지센서 1강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효율적인 투자와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2024년 시장 규모는 249억 달러(약 27조7000억원)로 올해(204억 달러) 대비 22.1% 커질 전망이다.

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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