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실탄' 쥔 쿠팡에 긴장하는 OTT업계

2021. 3. 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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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로 축구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선수의 경기는 많은 한국 축구팬들이 밤을 지새우며 볼 정도로 인기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삼성과 LG 스마트TV 전용 쿠팡플레이 앱 등을 곧 선보이는 등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대해 더욱 회원 수를 늘려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지만 계속해 OTT 사업을 키워 나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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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3개월 만에 가입자 50만 명 돌파..손흥민 중계권 등 콘텐츠 확보에 과감한 베팅

[비즈니스 포커스]



영국 프로 축구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선수의 경기는 많은 한국 축구팬들이 밤을 지새우며 볼 정도로 인기다. 그런데 3월부터 쿠팡플레이에서도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이 지난해 말 선보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쿠팡 관계자는 “금액까지 공개하긴 어렵지만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는 스포츠 전문 채널인 스포티비와 협의한 끝에 손흥민 선수의 중계권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성을 통해 약 5조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되면서 OTT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처럼 지난해 OTT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쿠팡이 시장 공략을 위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며 손흥민 선수의 중계권과 같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업계의 판도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파격적인 가격 앞세워 시장 안착

쿠팡플레이의 성장세는 론칭 직후부터 가파르게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앱을 론칭한 뒤 3개월여 만에 가입자 50만 명을 이미 돌파한 상황이다. 이커머스와 음식 배달 시장을 공략해 나갔던 방식 그대로 파격적인 가격과 서비스를 앞세운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는 약 10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쿠팡 와우멤버십(월 2900원) 회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기존의 쿠팡 회원들은 월회비 2900원만 내고 무료 로켓배송에 이어 OTT 서비스까지 추가로 이용하는 혜택을 누리게 한 것이다. 가격만 봤을 때 경쟁사인 넷플릭스·티빙·왓챠 등의 월 이용권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OTT 업체의 경쟁력은 얼마나 인기 있는 콘텐츠 또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갈린다. 그리고 콘텐츠 확보에 필요한 것은 돈이다.

쿠팡이 미 증시 상장을 통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탄을 손에 쥔 만큼 빠른 속도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나 음식 배달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OTT 시장에서도 적자를 감수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손흥민 선수 경기와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나간다면 기존 경쟁자들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쿠팡 측 역시 “앞으로 쿠팡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발굴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삼성과 LG 스마트TV 전용 쿠팡플레이 앱 등을 곧 선보이는 등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대해 더욱 회원 수를 늘려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지만 계속해 OTT 사업을 키워 나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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