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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에도 원전이용률 계속 증가하는 까닭은?

은진 입력 2021. 03. 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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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출범 후 '탈(脫)원전'을 내걸고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히려 원전 이용률과 전력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노후 원전 '셧다운'이 이뤄지는 것은 현 정부 임기 이후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원전 이용률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전력 판매량이 증가했고, 전력 판매단가도 상승해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탈원전 추진 과정에서도 원전 이용률이 증가한 것은 부실 원전의 보수공사가 단계적으로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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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문재인 정부가 출범 후 '탈(脫)원전'을 내걸고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히려 원전 이용률과 전력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노후 원전 '셧다운'이 이뤄지는 것은 현 정부 임기 이후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원전 이용률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원전 이용률은 75.3%로 전년(70.6%)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이용률이 83.6%까지 올랐다. 원전 이용률은 2014~2015년까지 85%대였으나, 2016년 79.7%에서 2017년 71.2%, 2018년 65.9%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8% 증가한 1조3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1조3972억원) 이후 3년 만의 최고 실적이다. 원전 이용률이 늘면서 한수원의 영업이익도 개선된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전력 판매량이 증가했고, 전력 판매단가도 상승해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의 평균 전력판매단가는 2019년 kwh당 60.14원에서 지난해 60.87원으로 1.2% 올랐다. 이 기간 판매량은 14만3157GWh에서 15만6988GWh로 9.7% 늘었다. 한수원은 별도 기준으로도 1조338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모회사인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2조7851억원(별도기준)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탈원전 추진 과정에서도 원전 이용률이 증가한 것은 부실 원전의 보수공사가 단계적으로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에 일부 원전에서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결함 등이 발견돼 보정조치가 시작된 바 있다.

여기에 발전가격이 저렴한 발전기를 우선으로 가동하는 '경제급전' 방식에 따라 경제성이 있는 원전 가동률이 높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기는 시장원리에 따라 가장 저렴한 발전기 순으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발전기 가동률을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며 "원전은 최우선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기저전원이기 때문에 안전점검, 정비일수 등에 따라 가동률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연료비에 따라 연료비가 낮은 순서대로 발전순위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가동된 발전기 중 가장 연료비가 높은 발전기의 연료비로 시장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또 정부가 수립한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르면 원전 설비규모는 2017년 22.5GW(24시)에서 2024년 27.2GW(26기)로 증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전환 정책은 60여년에 걸쳐 원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것이지 현재 보유한 원전 설비의 활용을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에너지전환 정책의 또 다른 축인 '탈석탄'은 급속도로 진행되는 추세다.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발전량은 19만6489GWh로 전년 대비 13.6%나 감소했다. 연간 석탄발전량이 20만GWh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19만5776GWh) 이후 11년 만이다. 석탄발전 이용률도 2018년 74.7%, 2019년 70.8%, 2020년 61.2%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석탄발전 위주인 발전자회사들의 실적도 빠르게 악화됐다. 발전 5사가 연초 각 이사회에 보고한 예산운영계획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3500억원, 중부발전은 2633억원, 남부발전은 2521억원, 동서발전은 2460억원, 서부발전은 23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5개 발전자회사는 올해도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동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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