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안철수만 계속 때리는 김종인, 文 스파이인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1. 3. 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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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엔 막말·박영선엔 침묵
범야권 분열만 늘려, 이제 물러날 때
안-오 단일화, 김종인 빠져야 성사돼
후보등록 후 단일화? 효과 거의 없어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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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번에는 야권으로 갑니다. 후보등록일 전 야권 단일화는 일단 무산됐습니다. 이제 안철수, 오세훈 두 후보가 따로 후보 등록을 합니다. 다만 투표용지 인쇄 전에 단일화가 되면 한 사람 이름에는 사퇴, 이렇게 빨간 글씨가 새겨집니다. 그런데 만약 그 시한도 넘겨서 단일화가 되면 사퇴라는 두 글자 없이 두 후보 이름이 모두 적힌 투표용지가 나가는 거죠. 그렇게 되면 사표가 엄청 많아집니다.

그래서 어제 국민의힘 원로 세 사람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무성, 이재오, 김문수 전 의원. 한동안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있던 원로들인데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서 단일화 무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양 캠프 얘기는 여러 번 들었으니까 오늘은 원로 얘기 한번 들어보죠.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재오 고문님, 안녕하세요.

◆ 이재오>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단일화 꼭 해라 그러셨는데 결국 무산이 됐습니다.

◆ 이재오> 그렇습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왼쪽부터)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협상 결렬과 관련해 실무 협상 말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합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1차긴 합니다마는 (단일화 협상) 어떻게 보셨어요?

◆ 이재오> 저희들은 좀 참담하죠. 단일화가 1차 무산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단일화를 후보등록 이후에 단일화하면 역대 경험으로 비추어 봐서 단일화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어제 절박한 심정으로 단일화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단일화의 걸림돌에 대해서 저희들이 피력을 한 건데 이 단일화 문제는 지금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안철수나 오세훈이 문제가 아니고 적어도 문재인 정권의 폭정 종식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염원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시장이 되고 안 되고가 문제가 아니라 야권의 시장(선거) 승리를 통해서 문재인 정권이 막 나가는 것을 좀 제동을 걸어달라라고 하는 그런 국민의 뜻이 있기 때문에 그걸 지금 국민의힘에서 배신하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어제 나선 거죠.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시는 중에 후보등록일 전에 단일화가 안 되면 효과가 없다고 그러셨어요. 그런데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만 되면 그 단일화 양보한 그 사람 이름 옆에 사퇴, 이렇게 빨간 글씨 새겨지니까 괜찮은 거 아닌가요?

◆ 이재오> 형식적으로는 그런데 사실상 후보 투표용지에 사퇴라고 있는 것은 거의 누가 투표장에 들어가면 그걸 누가 눈여겨보는 사람도 없고 대부분의 국민의힘이나 야권 지지자들은 좀 보수층들이 많잖아요. 그분들은 이미 머릿속에 2번, 이렇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퇴 이런 게 의미가 없고. 그리고 후보등록 전에 사퇴를 해서 오늘쯤 한 사람이 등록을 해야지 두 사람 등록해 놓고 막판에 한 사람이 들어가면 되지 않냐, 그거는 형식적으로 단일화는 하지만 선거 승리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 김현정> 왜 이렇게 (단일화가) 안 되고 있다고 보세요? 사실은 두 후보가 워낙 단일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금방 될 줄 알았거든요.

◆ 이재오> 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말로만 (의지가) 강했던 거고 속셈은 따로 있는 거고. 제일 난관은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게 아니고 김종인 위원장과 단일화 싸움을 하는 거잖아요.

어제 오세훈 후보가 자기는 100% 무선전화 여론조사를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잖아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좋다, 오세훈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 해서 양 후보들 간에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되었어요. 그걸 김종인 위원장이 틀은 거 아닙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유선전화 꼭 넣어야 된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협상팀에 나온 사람들이 오세훈 말을 안 듣고 김종인 위원장 말 듣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어제 우리가 단일화 기자회견 할 때 김종인 위원장 지적한 것도 지금 우리 야권이나 일부 국민들은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어떻게 다르냐 하면 우선 네 가지를 지적할 수 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와서 제일 처음에 실수가 야당 국회의원 상임위원장 일곱 자리를 몽땅 여당에게 넘겨준 것 아닙니까? 형식은 뭐 법사위원장을 안 주니까 그런다고 그러지만 그거는 아니, 무슨 야당의 상임위원장 하는 게 어물전에 생선 고르는 것도 아니고 국회이지 않습니까, 여야가. 그러면 여당도 위원장 가지고 야당이 위원장 (나눠) 가져야 그나마 야당이 상임위원장 갖는 정부 부처는 통제할 수가 있잖아요.

◇ 김현정> 법사위원장 자리 못 받더라도 다른 거 실리라도 챙겼어야 된다?

◆ 이재오> 그렇습니다. 법사위원장이라고 하는 것이 다 상임위원회에서 의견이 의결돼야 법사위에 넘어가잖아요. 그러면 상임위원장이 야당이 8개나 갖고 있으면 야당이 상임위원장 하는 자리는 국정을 견제할 수가 있잖아요. 그게 첫 번째 김종인 위원장이 잘못한 거고. 두 번째는 단일화 국면에 들어서서 한 번도 김종인 위원장이 박영선 여당 후보를 비판한 적이 없잖아요. 한 번도, 단 한 번도. 오직 안철수만 비판하잖아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라는 분이 이게 야당의 리더나 여당의 리더나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되는데 이분은 존중과 배려가 전혀 없고 자기만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야권 후보로 나오겠다 그러면 존중하고 배려도 해야 되는데 입만 열면 안철수 욕하고 심지어 정신 이상한 사람이라고 이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겠어요?

세 번째는 당내에서 단일화를 훼방놓는 발언들 있잖아요. 무슨 부인이 상왕이라는 둥 시민경선해야 한다는 둥 이렇게 이야기하면 위원장이 딱 제동을 걸어서 무슨 소리냐, 지금 단일화 국면인데 쓸데없이 분열을, 혼란시키는 말하지 마라하고 내부를 다스려야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엄격히 꾸지람하고 단일화 국면인데 왜 (협상) 상대방을 흠집하느냐, 여당 흠집해라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 되잖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네 번째 김종인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만 갖고 정권을 이길 수 있습니까? 범보수, 중도 할 것 없이 통합을 해야 되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자기 이외에는 전부 배척하잖아요. 예를 들어서 3월 1일날 우리가 전국 시군구에 법원이 있거나 지원이 있거나 있는 데는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1인 시위를 전국에 하자. 그러면 국민의힘은 지구당이 있으니까 지구당에 한 사람씩 나와서 단 30분이라도 전국의 1인 시위를 하자라고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거부했거든요. (국민의힘) 밖의 사람들하고는 안 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밖의 사람들은 그래도 국민의힘이 제1야당이니까 국민의힘 중심으로 중도범보수와 뭉쳐서 하나가 돼야 되는데 김종인 위원장이라는 사람은 사사건건 외부의 연대세력과 배격하고 배척하고 자기만 이야기하니까, 밖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을 어떻게 이야기하냐 그러면 머리에 좀 유식한, 먹물 꽤나 든 사람들은 김종인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트로이목마 아닌가 이렇게 이야기하고.

또 김종인 위원장처럼 막말하기 좋아하는 사람 있잖아요. 김종인 위원장이 입만 열면 무슨 막말하잖아요. 토론도 못한다는 둥, 후보 까면 안 된다는 둥, 정신 이상하다는 둥 이렇게 막말하잖아요. 이렇게 막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김종인 위원장을 가리켜서 저 양반 문재인 정권의 스파이 아닌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우리가 매일 듣잖아요. 매일 정부에서 전화 받고 매일 들으니까 어제 참 절박한 심정으로 세 사람이 나가서 이래서는 안 된다. 선거가 문제가 아니라 야권이 분열하게 됐다, 그렇게 이야기한 겁니다.

◇ 김현정>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의 사퇴를 단일화 촉구와 함께 촉구한 거다 그 말씀이세요?

◆ 이재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듣는 중에 하나 궁금했던 것이 ‘외부 세력하고는 절대 얘기도 안 하려고 한다. 중도보수를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셨는데 오히려 김종인 위원장이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감옥 간 것에 대해서, 국정농단에 대해 사과하고 그런 거 아닌가요? 그리고 태극기 세력과는 오히려 손잡지 않으려고 해서 이런 것들이 중도 확장 노력 아닌가요?

◆ 이재오> 김종인 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두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 진지하게 건의한 게 있습니까? 그분들 사면해야 된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정말 형식적으로 이야기했지,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국민의힘 (비재위원장) 맡아서 현 정권과 싸우는 게 아니고 맨날 야당, 야권 내부에 이리 갈라치고 저리 갈라치고 이 사람 안 되고 저 사람 안 되고 이런 이야기만 했지 한 번도 진지하게 여당과 문재인 정권과 싸운 적이 있습니까? 1년간 해 놓은 게 뭐가 있습니까? 아무 것도 없잖아요. 야권 분열만 시켰지.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야권 분열의 어떤 주범이다, X맨이다’ 그렇게 표현하셨어요. 만약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사퇴하면 그 자리를 대신할 인물은 당장 있나요?

◆ 이재오> 사퇴를 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원내대표가 대행을 해서, 지금 선거이지 않습니까?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있지 않습니까? 선거 치르고 나서 어차피 단일화가 되면 통합선대위 만들어야 되고 통합선대위가 선거를 치르니까 이제 김종인 위원장이 있으나 마나예요. 선거 치르고 선거 끝나고 나면 통합전당대회 해서 대표 뽑으면 되는 거지 굳이, 지금은 김종인의 역할이 끝났어요.

◇ 김현정> 역할이 끝났다고 보세요?

◆ 이재오> 네. 있다면 남 욕하는 것밖에 역할이 없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까지 보시는... 그런데 지금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그분이 지금 (국민의힘) 대표니까, 어떻게든 우리 당 후보한테 유리한 국면으로 가기 위해서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는 거라고 보지는 않으세요?

◆ 이재오> 그거는 좋은데 그거는 자기 당의 후보가 단일화에서 (단일후보) 되면 좋죠. 그러나 도가 넘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안철수 후보가 지금으로서는 우리 편이잖아요. 적군이 아니잖아요. 어차피 야권 후보가 되겠다고 나온 사람 아닙니까? 그러면 말이라도 곱게 하고 존중해야지 입만 열면 욕하고 험담하고 인신공격하고 그렇게 해서 되겠습니까?

◇ 김현정> 도를 넘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재오> 한참 넘었죠.

◇ 김현정> 이러다가 그러면 (야권 단일화) 깨지는 거 아니에요?

◆ 이재오> 깨질 수도 있게 됐습니다. 지금. 그래서 저희들이 참 절박한 심정으로 이야기하는 건데, 깨질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 보십시오. 이게 오늘 등록 각각 하잖아요. 2번, 4번 등록하잖아요. 이제 단일화 할 수 있는 길이 공식선거운동 들어가기 전 25일, 그리고 투표용지 인쇄하기 전 28일, 두 번 남았는데 그 두 번 안에 오세훈, 안철수 둘만 붙여놓으면 후보가 단일화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오세훈 뒤에 김종인이 버티고 앉아서 오세훈이 자기 주장대로 나는 100% 무선전화 받겠다 했으면 그대로 밀었으면 어제 단일화가 됐죠.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브레이크 거니까 김종인 위원장 말에 그냥 싹 엎드려버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오세훈 후보도 그렇게 하면 안 돼요.

◇ 김현정> 오세훈 후보가 무선 100% 받겠다는 건 확실해요? 어제는 다른 얘기하시던데요?

◆ 이재오> 어제 했잖아요, 무선 100% 받겠다고 선언해 놓고 그리고 안철수도 좋다 그러고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무슨 소리냐. 이대로 끌고 가면 되는데 왜 빨리 하려고 그러냐 하고 엎은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럼 이대로라면 김종인 위원장 있는 한은 단일화 어렵다라고 지금 이재오 고문은 보시는 거에요?

◆ 이재오> 안 된다고 봐야죠.

◇ 김현정> 그러면 3자 대결로 가면?

◆ 이재오> 3자 대결로 가면 지는 거죠, 말할 게 뭐 있습니까?

◇ 김현정> 3자 대결 해도 오세훈 후보가 조금 더 앞서게 나오고 이런 것도 있는데
(※문화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3월 13일~14일 조사한 결과. 유선 20%·무선 80% 병행)

◆ 이재오> 그 여론조사는 ARS로, 유선 여론조사라고 그래서 여론조사에 그런 기법을 쓰는 거는 지금 거의 없습니다. 단일화를 하거나 무슨 야권 대선이나 시도지사 경선할 때는 100% 무선이지 유선전화 쓰는 것은, 당내 경선 있지 않습니까? 당내 대표를 뽑는다든지 당내 경선은 유선을 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나 큰 이런 대선 후보나 시도지사 후보나 이런 경선은 유선전화를 쓰는 경우가 없어요.

◇ 김현정> 지금 이 답변은 ‘무선 100% 받아서라도 빨리 단일화했었어야 된다’라는 뜻인 것 같아요

◆ 이재오> 그걸 오세훈 후보가 무선 받겠다고 했잖아요.

◇ 김현정> 지금 이제 여론조사 막 돌리는 것들, 샤이 진보가 있다, 즉 숨어 있는 표가 있다. 그래서 실제 선거는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오> 그거는 제가 선거를 한두 번 해 본 사람이 아닌데 그거는 그렇게 믿을 게 못 됩니다. 그냥 기분 좋게 하는 소리지. 샤이라는 것은 투표에 없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이재오> 네.

◇ 김현정>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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