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강기윤 지장물 보상 2배 부풀린 것 사실".."주는 대로 받아"

이대완 2021. 3. 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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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창원시 가음정 근린공원 예정지 가운데 강기윤 국회의원 소유 땅의 지장물 보상가가 2배 이상 부풀려 지급됐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를 부인하던 창원시가 결국, KBS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고 인정했습니다.

강 의원은 창원시가 주는 대로 보상을 받았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창원시는 강 의원 측이 조사 현장에 직접 참석해 보상 내역을 부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대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시가 도심 공원을 만들겠다며 사들인 7,030㎡ 규모의 강기윤 국회의원 과수원입니다.

해당 필지의 감나무 수는 모두 250여 그루!

하지만, 창원시가 보상한 감나무는 모두 500그루, 금액으로는 약 1억 2천만 원입니다.

실제 나무 수와 보상 내역은 왜 2배나 차이가 날까.

지난 이틀 동안 해당 필지에 대한 특정 감사를 한 창원시가 밝힌 경위는 2가지!

첫 지장물 보상 조사가 이뤄졌던 지난해 6월, 강 의원이 보좌관과 현장에 나타나, 창원시 용역업체 직원에게 감나무 수가 450그루라고 밝혔고, 용역 직원은 당연히 해야 할 현장 조사를 하지 않고, 강 의원이 주장한 그루 수를 보상 조서에 그대로 올렸다는 겁니다.

[홍승화/창원시 감사관 : "(현장) 입회인들이 알려준 수량을 신뢰하여 조사서에 기재하고 조사를 완료했습니다."]

석 달 뒤 진행된 2차 정밀 조사에서 강 의원의 감나무 수는 50그루가 더 추가됐습니다.

단풍나무도 실제보다 160여 그루 부풀려져, 보상금이 천만 원가량 더 지급됐습니다.

당시에도 강 의원은 현장에 있었다는 게 창원시의 주장입니다.

[홍승화/창원시 감사관 : "(국회의원의 위력을 느꼈다는 거예요?) (용역업체 직원) 그렇다고 이야기를 합니다만. (국회의원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거예요?) 네, 네."]

강기윤 의원 측은 당시 조사 현장에 방문한 사실은 맞지만 자신은 조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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