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의원 뱃지 바꿔달라"..펜트하우스2에 편지 쓴 국회의원

이정훈 2021. 3. 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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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신랄한 풍자의 수준을 넘어 조롱의 한계를 넘어선 것 아닌가 싶다. 제가 갖고 있는 것과 너무나도 똑같은 국회의원 뱃지라도 바꿔달라."

이 편지에서 이 의원은 봉태규가 연기한 드라마 속 이규진 역에 대해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신랄한 풍자의 수준을 지나 조롱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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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무소속 의원, '펜트하우스2' 제작진에 공개 서한
"실제와 너무나도 똑같은 국회의원 뱃지에 눈길 가"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정치적 불신 심화될까 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신랄한 풍자의 수준을 넘어 조롱의 한계를 넘어선 것 아닌가 싶다. 제가 갖고 있는 것과 너무나도 똑같은 국회의원 뱃지라도 바꿔달라.”

‘펜트하우스2’에서 국회의원 이규진 역을 맡은 봉태규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2` 제작진에게 이 같은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 편지에서 이 의원은 봉태규가 연기한 드라마 속 이규진 역에 대해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신랄한 풍자의 수준을 지나 조롱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우리 정치가 국민을 만족시켜 드리기는커녕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맞다”면서 “이 드라마는 현실을 거울처럼 비추면서 풍자의 효과를 더했는데 특히 국회의원 뱃지에 눈길이 갔다. 어떻게 구했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제가 갖고 있는 뱃지와 너무도 똑같았는데, 그 사실성과 개연성 때문에 우리 사회의 정치 불신이 더욱 심화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작품이 현실을 반영한 것인데 반대로 작품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정치적 불신이 심화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사실성을 조금만 희석시켜서 시청자가 한 발짝이라도 떨어져 볼 수 있게 해 달라”며 “디테일적인 부분까지 현실과 똑같지 않아도 드라마가 의도한 효과는 잘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그는 “열심히, 깨끗하게 일하는 국회의원도 있다는 것을 국민께서 아실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다”며 “우리 정치가 하루 빨리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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