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급성 충수염 극심한 고통에도 참은 이유.. "특별 대우 받기 싫어했다"

현화영 2021. 3.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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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감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성 충수염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 병원에선 "다른(상급)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결국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수감 상태로 법무부 관리를 받고 있어, 삼성 측에서도 이 부회장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전해듣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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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 급성충수염 수술 받은 이 부회장 / 병원 이송 과정에서 충수 터져.. 수술 잘 끝나 현재 안정 취하는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논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뉴시스
 
수감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성 충수염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경과는 양호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전날 복통을 호소했고 오후 5시쯤 교정당국 의료진은 충수염 소견으로 외부 진료를 권고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괜찮다”며 주말까지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의료진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해 외부병원 진료를 권유했지만 이 부회장은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부회장의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교정당국 의료진은 서울구치소 지정병원인 인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이 부회장을 이송했다.

하지만 이 병원에선 “다른(상급)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결국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복부 통증이 시작됐을 때 ‘별일이 아닐 경우 교도관 등에게 폐가 될 것’을 우려해 최대한 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고통이 너무 심해 도저히 못참을 상황이 돼서야 교도관에게 이야기했고, 진단 이후 이송 과정에서 충수가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흔히 ‘맹장염’으로 불리는 충수염은 오른쪽 아랫배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충수는 맹장 끝에 달린 기관으로, 충수염은 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이 염증을 방치할 경우 충수가 터지고 기관 속 이물질이 복막으로 퍼지면서 복막염으로 번질 수도 있다. 충수가 터질 경우 장기 세척 등을 통해 감염을 막는 과정이 진행되며 심할 경우는 패혈증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일반적인 충수염 수술은 1주일 이내 퇴원이 가능하나, 충수가 터졌을 경우엔 장내 감염 정도에 따라 한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수감생활 중이었다.

이 부회장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수감 상태로 법무부 관리를 받고 있어, 삼성 측에서도 이 부회장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전해듣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의료진 권고에 따른 입원 치료 기간이 끝나면 구치소에 돌아갈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상태가 아무리 빨리 호전된다 하더라도 오는 25일 예정된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관련 재판 출석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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