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대박'으로.. CJ제일제당 슈완스 인수 2년, 매출 10배

조지민 2021. 3. 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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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한지 2년이 지나면서 양사의 사업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3년 비비고 만두의 미국 진출과 함께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온 CJ제일제당의 제품 경쟁력과 미국 냉동식품 업계 최고 수준인 슈완스 영업력이 결합돼 고객과의 접점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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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2년만에 亞푸드 점유율 1위
작년 미국 매출 3조3286억원
2년전보다 10배 가량 성장
미국의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아시안푸드 브랜드들이 별도로 진열된 아시아푸드존에서 '비비고 비빔밥'을 고르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한지 2년이 지나면서 양사의 사업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CJ제일제당 식품 매출은 약 9조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가 해외에서 나왔다. 슈완스 인수 직전인 지난 2018년 식품 매출의 해외 비중은 14% 수준에 불과했다. 슈완스를 포함한 미국에서의 식품 매출은 2018년 3649억원에서 지난해 3조3286억원으로 약 10배 성장했다.

슈완스는 CJ의 일원이 된 이후 아시안 푸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슈완스는 아시안 푸드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5%포인트 늘어난 24.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슈완스의 아시안 브랜드와 '비비고'의 시너시가 구체화되면서 기존 1위였던 아지노모토를 제치는 성과를 거뒀다.

슈완스는 지난해 매출 성장률(28.6%·B2C 냉동식품 기준)을 기록하며서 미국 내 주요 냉동식품 기업 중 타이슨 푸드(25.1%)를 따돌리고 성장률 1위에 올랐다. 네슬레는 매출이 11.9%신장하는데 그쳤다. 아시안 푸드의 확대가 기존 주력제품인 피자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을 보탠 결과라는 분석이다.

2019년 3월부터 CJ제일제당의 실적에 슈완스가 포함됐고,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통합 작업이 지속됐다. 2013년 비비고 만두의 미국 진출과 함께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온 CJ제일제당의 제품 경쟁력과 미국 냉동식품 업계 최고 수준인 슈완스 영업력이 결합돼 고객과의 접점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과 함께 아시안 푸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통채널에 비비고, 파고다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아시안 냉동식품 구역(Zone)을 별도로 구성한 '아시안 데스티네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안 데스티네이션을 도입한 점포는 미도입 점포보다 아시안 냉동식품 매출이 6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냉동식품 시장에서 아시안·에스닉 푸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어 이 같은 시너지 전략은 미래 시장 선점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차세대 핵심제품 발굴에 힘쓰고, 냉동 및 상온 가정간편식(HMR)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미국 내 식품 매출 6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 인수는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두 회사의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이 결합된 윈-윈 사례"라며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식품 제조·연구개발(R&D) 역량과 슈완스가 가진 영업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글로벌 넘버원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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