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절망하는 20代.. 절반 이상이 "올해 고용도 매우 악화"

임대환 기자 2021. 3. 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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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세금으로 때운 단기 공공 일자리 외에 이렇다 할 대책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정부 고용 정책 때문에 고용과 소득 불확실성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올해 고용 전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7.3%가 더 악화할 것이란 답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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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연 ‘일자리 전망’ 조사

全연령대중 “최악” 응답률 최고

“매우 개선” 답변은 한명도 없어

전연령대 68% “월급 안오를것”

“규제 풀려야 고용↑” 응답 최다

장기화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세금으로 때운 단기 공공 일자리 외에 이렇다 할 대책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정부 고용 정책 때문에 고용과 소득 불확실성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고용 안정을 위해서는 기업 규제 환경과 고용시장의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는 배경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올해 고용 전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7.3%가 더 악화할 것이란 답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응답은 전체의 8.3%에 불과했다.

고용 악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지속’(45.3%)을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회·정부의 기업규제 강화’(26.3%), ‘정부의 친노조 정책’(10.7%) 순이었다. 앞으로 가장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21.4%), ‘바이오 등 신사업’(20.6%)이었고, ‘숙박·음식점’(22.5%)과 ‘기계·선박·철강’(17.4%) 등은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꼽았다.

월급 전망도 암울했다. 응답자의 68.9%는 물가 대비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 증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32.9%), ‘업무 역량 강화 및 승진’(14.9%), ‘창업’(9.1%) 등을 꼽았다.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는 역시 ‘부동산’(30.1%)과 ‘주식’(28.4%)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공정을 내건 문재인 정부 출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은 20대 연령층이 고용 상황에 절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취업이 절박하지만 ‘조국 사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사태’ 등을 보면서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고용 상황을 전망하는 질문에 응답한 20대 179명 중 53.2%가 ‘매우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로, ‘고용이 매우 개선될 것’이란 항목에는 단 한 명도 답변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98만2000명 줄면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하는 등 고용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취업준비생은 지난달 85만3000명을 기록,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이 같은 환경 개선을 위해 ‘기업규제 완화’(24.9%), ‘고용시장 유연화’(21.9%), ‘공공일자리 확대’(15.5%),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15.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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