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영국, AZ 백신 놓고 충돌..EU "유럽 먼저 접종, 수출 중단"
[앵커]
유럽연합과 영국이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공급을 놓고 충돌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유럽연합이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의 영국 수출을 중단하겠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영국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이 유럽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영국 수출을 막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에서만 쓰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지난 1월부터 영국에 경고했던 수출 중단이 현실화된 겁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우리는 세기의 위기에 처해 있고, 유럽인들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접종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연합과 영국의 충돌은 백신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줄어들게되자 불거졌습니다.
유럽연합은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은 영국으로 가는데, 영국에서 생산된 백신이 유럽으로 오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은 백신의 유럽 수출을 통제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영국에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은 백신 수출을 막은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조치는 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백신을 구하는 걸 어렵게 만들 거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벤 월러스/영국 국방장관 : "유럽 연합은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유럽연합과 영국의 충돌에 화이자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백신의 핵심 성분을 영국에서 유럽으로 들여오고 있는데, 영국이 보복 차원에서 핵심 성분의 수출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화이자는 유럽연합에 이런 우려를 전달했지만, 브렉시트 등 고질적인 갈등을 겪은 유럽연합과 영국이 빨리 문제를 해결할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주의 목욕탕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나?
- 4급 장애 50대 몸 던져 일가족 3명 구했다…긴박했던 순간!
- 예방접종전문위 “AZ백신 접종 지속돼야…혈전 생성과 연관성 없어”
- 安 “오세훈 내곡동 문제 확산” vs 吳 “민주당 흑색선전에 편승”
- 800년 만에 화산 분출…아찔한 ‘한 컷’ 찍는 인파들까지
- [영상] “이제 그냥 죽이는 것 같다” 사격 허가 명령·약탈까지
- [사건후] 술·도박에 생활비 안 준 남편과 다툰 50대 주부의 ‘비극’…징역 10년 선고
- [탐사K] “KC인증이라더니”…수도꼭지에서 기준치 넘는 납 검출
- 야속한 꽃은 피는데…봄꽃 축제는 또 줄줄이 취소
- ‘LH 특검’ 실무협상 D-1…“발본색원” vs “의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