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일본학연구소도 램지어 논문 비판.."심각한 우려"

강민경 기자 2021. 3. 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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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지칭하며 역사를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하버드대 일본학연구소가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라이셔 연구소는 지난달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카터 에커트 교수와 라이셔 연구소의 앤드루 고든 교수가 램지어 논문의 문제를 지적하는 학술 성명을 낸 점을 언급했다.

램지어 논문을 비판한 한국계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의 뉴요커 기고문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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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3·1운동 102주년 대학생 기자회견 ‘우리 힘으로 자주독립’에서 참가자들이 위안부 역사 왜곡 논문을 쓴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심판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한 뒤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2021.3.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지칭하며 역사를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하버드대 일본학연구소가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하버드대 소속 교수 개인이 아닌 기관이 램지어 논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버드대 라이셔 일본학연구소는 지난 15일자 성명문에서 "램지어 교수의 최근 출판물은 하버드대 일본학 연구자들 사이에서 학문의 실증적 근거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해외 학자들이 제기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해줄 것을 (램지어 논문이 실린) 저널 편집자들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혐오 발언과 괴롭힘, 협박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램지어 교수와 그의 논문을 비판하는 학자들이 받고 있는 살해협박·증오 메일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라이셔 연구소는 지난달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카터 에커트 교수와 라이셔 연구소의 앤드루 고든 교수가 램지어 논문의 문제를 지적하는 학술 성명을 낸 점을 언급했다. 램지어 논문을 비판한 한국계 석지영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의 뉴요커 기고문을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지난해 학술지 국제법률경제리뷰(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에 온라인으로 게시한 '태평양 전쟁에서의 성관계를 위한 계약'이라는 칼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램지어 교수는 칼럼에서 "여성들과 위안소들은 1~2년 임기의 계약을 체결했고 2차 세계대전 마지막 달까지 여성들은 임기를 다 채우고 집으로 돌아갔다"며 "계약에 어떠한 강요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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