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휴직 증가..일손 부족 우려
[KBS 강릉]
[앵커]
최근 직장에서 육아나 질병 등을 이유로 휴직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데요.
공무원 사회도 예외가 아니라고 합니다.
강릉시의 경우, 휴직자 증가로 업무 차질이나 일손 부족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기준 강릉시의 공무원 수는 정원 대비 61명이 부족합니다.
전체의 4.3% 수준으로, 휴직과 퇴직, 전출 등이 원인입니다.
특히, 휴직이 늘고 있는데, 이번 달 기준 누적 휴직 인원은 101명으로, 벌써 지난해 전체 인원의 88%에 이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부서 담당 밑에 계원이 1명이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복자/강릉시의회 의원 : "결원율이 높은 부서로는 수도과가 정원 37명 중 현원은 31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직 사유로는 질병과 육아가 크게 늘었습니다.
사회적 인식 개선으로 육아휴직 사용이 보편화되기도 했지만, 업무 스트레스나 질병 등이 큰 원인입니다.
[이현정/공무원노조 강릉시지부장 : "악성 민원, 그리고 재난업무, 기타 다른 업무들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직원들이 이직을 많이 할 수밖에 없고. 그런 부담들이 직원들의 스트레스로 크게 다가오고요."]
강릉시는 부족한 인원을 기간제 근로자 등으로 보충하고 있지만, 기존 직원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더구나,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업무량은 계속 늘고 있어 더 걱정입니다.
[김기애/강릉시 인사담당 : "신규 공무원 채용 인원도 116명으로 확정돼있고요. 우수한 인력을 사전에 미리 선발해 인력풀을 구성하는 대체인력 뱅크라는 부분이 있거든요."]
휴직 공무원 증가로 인한 일손 부족 상황은 강원도 내 대부분 시군에서 비슷합니다.
늘어나는 휴직으로 인한 행정 서비스 공백과 남은 인력들의 업무 부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 : 구민혁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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