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화려한 부활' 석달간 101척 싹쓸이

김미정 2021. 3. 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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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들이 연초부터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며 부활의 신호탄을 쏴올렸다.

올해 들어서만 100척 넘는 선박을 수주하며 글로벌 선박 발주를 쓸어담고 있다.

23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은 총 101척에 달한다.

지난해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194척)의 절반(52%)을 이미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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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주규모 절반 이미 확보
조선3社 실적은 전년比 4배 넘어
해운업도 물동량 늘며 불황 탈출
국내 조선사들이 연초부터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며 부활의 신호탄을 쏴올렸다. 올해 들어서만 100척 넘는 선박을 수주하며 글로벌 선박 발주를 쓸어담고 있다. 해운업계도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확대로 해상운임이 고공행진하며 장기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23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은 총 101척에 달한다. 지난해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194척)의 절반(52%)을 이미 웃돌고 있다. 이 중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91척(약 9조5000억원)을 수주, 지난해 1·4분기 실적(2조1360억원)을 4배 이상 넘어섰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목표액의 30%를 이미 돌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상물동량 회복과 국제유가 상승,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선박 교체 등이 신조 발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환경규제 강화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 등의 수요가 늘며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사들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휩쓸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은 전 세계 발주량 282만CGT(92척) 중 세계 1위에 해당하는 실적인 156만CGT(43척)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56%였다. 2위인 중국(112만CGT)과 점유율 격차는 지난 1월 8%포인트에서 지난달 16%포인트로 벌어졌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선박 시장에서 발주량은 연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클락슨은 올해 글로벌 발주가 지난해보다 23.7% 증가한 238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선박 시장의 발주량 증가와 함께 카타르 LNG선 발주도 기대 요인이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해 6월 한국 조선 3사와 오는 2027년까지 LNG선 건조슬롯 확보 계약을 맺었다. 계약규모는 총 23조6000억원, 100여척에 달한다. 업계는 올해 최소 20~30척의 카타르발 LNG선 발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기술적 신뢰도를 필요로 하는 LNG선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 조선업의 수주 점유율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10년 넘는 장기불황을 겪은 해운업계도 부활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대표 해상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9일 기준 2583.98로 지난해 4월 대비 1년 만에 3배 이상 급등했다. HMM은 최근 해상운임이 역대 최고로 치솟으며 지난해 10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80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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