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파트'야스쿠니뷰' 아니라 반대 방향" 박영선 野 인사 고소.. 이준석 "뭘 하겠단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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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남편이 보유했다가 처분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도쿄 아파트에 대해 '야스쿠니신사뷰', '토착왜구' 등이라고 비판한 야권 인사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1일 논평에서 박 후보 남편이 보유했던 도쿄 아파트를 거론하며 "민주당은 10억원이 넘는 '야스쿠니신사뷰' 아파트를 보유한 박 후보에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고 비판했다가 '장애인 비하'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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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김은혜·김도읍·성일종 모욕 등 혐의 고소
박 후보 캠프는 23일 국민의힘의 김은혜, 김도읍, 성일종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후보자 비방) 및 모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일본 아파트 구입 관련한 경위, 목적, 규모, 위치 등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과장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언론매체, SNS 등에 퍼뜨렸다”며 “박 후보의 남편이 일본에 업무와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사실만으로 ‘토착왜구’, ‘위선영선’ 등의 비방과 모욕을 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고소장에서 “(남편이) 2008년 9월 한 로펌의 동경사무소에 취업하게 돼 처음에 월셋집을 구해 생활했으나 어차피 도쿄에서 근무하게 될 상황이라면 비싼 월세보다 거주할 집을 구입해야겠다는 판단에 2009년 6월 제로금리에 가까운 은행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아파트는 20평정도 되는 소형 아파트로 초호화 아파트도 아니고 야스쿠니신사와는 반대 방향이어서 신사 자체가 보이지 않는 위치”라고 반박했다. 또 처분 경위에 대해서는 “해당 아파트를 오로지 직업상 이유로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했고 실제로 거주해왔으므로 법률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한일 간 왕래가 어려워져서 매물로 내놓았고, 올해 2월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신동근 최고위원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에 대해 “대마도뷰”라고 공격하자, 이튿날 페이스북에 “친일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데, 당신네 후보(박영선 후보) 집은 일본 왕궁뷰냐”라며 반격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메이지신궁이고,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야스쿠니신사다. 야스쿠니신사 뷰인가”라며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 사진과 위치 지도를 첨부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1일 논평에서 박 후보 남편이 보유했던 도쿄 아파트를 거론하며 “민주당은 10억원이 넘는 ‘야스쿠니신사뷰’ 아파트를 보유한 박 후보에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고 비판했다가 ‘장애인 비하’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또 김 대변인은 “내가 하면 ‘해외투자’, 남이 하면 ‘토착왜구’”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김도읍 의원은 “민주당이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를 두고 ‘대마도뷰’라며 친일 프레임까지 만들더니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박영선 후보야말로 진정한 ‘토착왜구’”라고 주장했다. 성일종 의원은 “오세훈 후보 부인 명의인 내곡동 땅을 문제 삼으려면, 박영선 후보의 남편 명의인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 4쵸메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도 문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일본에 세금을 꼬박꼬박 바치고 있는 박 후보에게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도쿄시장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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