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자제 요청에도..임종석 또 박원순 업적 칭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연이틀 박원순 업적 띄우기에 나섰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임 전 실장을 향해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는 재차 박 전 시장에 대한 재평가를 이어갔다. 임 전 실장은 박 시장 2기 때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바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0년 동안 서울특별시 시장 이력을 나열하며 "이명박, 오세훈 시장 시절에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고 박 전 시장의 치적을 거론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의 행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면서도 "시장의 질서나 기업의 효율 등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의 당선은 서울시민들의 생각이 변했다는 방증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디가도 사람 생각하자. 안전한 서울, 깨끗한 서울, 걷기 좋은 서울이 시민의 새로운 요구였다"며 "박원순은 그런 요구에 순명하여 속도를 줄이고 안전을 강화하고 인도를 넓히고 서울심야버스를 도입하고 자동차 제한 구역을 늘리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활 공간속에 신재생에너지를 설계하고 도시 농부를 키우려 노력했다"며 "곳곳에 사람 냄새나는 마을 공동체와 공유경제를 장려하고 마을도서관과 북카페를 대폭 늘려나갔다. 복지와 문화 시설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서울형 공공어린이집을 획기적으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그의 관점과 철학이 서울의 요구를 모두 채우지도 못했고 때론 지나치게 고집스러워서 세상물정 모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며 "호텔 밥 먹지 않고 날선 양복 한 번 입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반 이상 남기는 쪼잔한 공직자였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의 발언은 '피해자 2차 가해'라는 논란을 낳았다.
이에 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앞으로 그런 일 안 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다. 그런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는 게 좋다"고 밝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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