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라과이에 "대만과 단교하면 백신 공급"..대만 발끈

김정한 기자 2021. 3. 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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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파라과이를 겨냥해 코로나19 백신 외교에 나선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대만의 영자 매체인 포커스 타이완이 23일 보도했다.

대만 외교부(MOFA)는 파라과이에서 백신 중개인으로 활동 중인 일부 중국 기업인이 대만과 단교하지 않으면 중국산 백신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며 비난했다.

전날 파라과이 외교부는 하루 전 발표한 성명에서 일부 에이전트가 대만과의 공식적 외교관계를 끊는 것이 중국산 백신을 조달받을 수 있는 전제조건임을 제시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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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외교부 "백신, 정치적 도구로 사용해선 안된다"
중국 시노백 바이오텍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대만이 파라과이를 겨냥해 코로나19 백신 외교에 나선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대만의 영자 매체인 포커스 타이완이 23일 보도했다.

대만 외교부(MOFA)는 파라과이에서 백신 중개인으로 활동 중인 일부 중국 기업인이 대만과 단교하지 않으면 중국산 백신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며 비난했다.

MOFA의 중남미·카리브해 담당인 알렉산더 유이 국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 어려운 시기의 인도주의적인 문제다"며 "백신이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이 국장은 "우리는 중국이 대만과 파라과이의 단교를 백신 접종의 전제조건으로 사용하려는 일부 세력의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런 요구는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유이 국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언론이 파라과이에서 중국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에이전트가 파라과이 정부에 대해 중국산 백신을 공급받기를 원한다면 대만과 관계를 끊기를 종용했다는 기사를 내보낸 데 따른 반응이다.

파라과이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9개 국가 중 하나이다.

전날 파라과이 외교부는 하루 전 발표한 성명에서 일부 에이전트가 대만과의 공식적 외교관계를 끊는 것이 중국산 백신을 조달받을 수 있는 전제조건임을 제시했다고 확인했다.

성명은 파라과이와 중국이 국교를 맺지 않은 관계임에도 무역은 정상적이고 원활하다는 점에서 대만과의 단교 요구는 부적절하고 명분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어떠한 세력도 코로나19 전염병을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어떤 국가나 조직과도 백신 협상을 할 수 있으며, 그러한 협상이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백신들이 파라과이 보건 기준에 부합되는 한 협상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만이 자국의 동맹국들과 중국 간의 국교를 막기 위해 미국에서 주문한 백신을 파라과이로 돌려 제공하겠다는 공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용해 대만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백신 외교"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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