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의대생, 수업 중 외국인 교수에 "난민이냐" 논란

김이현 입력 2021. 3. 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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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외국인 강사에게 "난민이냐"고 발언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브리타임에는 지난 22일 연세대 의과대학 소속 신입생 A씨가 RC(기숙형 대학) 명상 온라인 프로그램 도중 인도 국적 강사에게 "난민이냐"고 질문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수업은 화상회의프로그램인 '줌'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A씨의 마이크가 켜져 있었기 때문에 발언은 학생들과 강사 모두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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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다른 친구가 했다" 해명


연세대 학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에서 외국인 강사에게 “난민이냐”고 발언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4일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브리타임에는 지난 22일 연세대 의과대학 소속 신입생 A씨가 RC(기숙형 대학) 명상 온라인 프로그램 도중 인도 국적 강사에게 “난민이냐”고 질문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수업은 화상회의프로그램인 ‘줌’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A씨의 마이크가 켜져 있었기 때문에 발언은 학생들과 강사 모두에게 전달됐다.

해당 수업은 연세대 송도 기숙사에서 지내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비교과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 따르면 A씨는 강사에게 수업 방해 행위로 지적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강사와 학생들에게 보이는 카메라 화면에 눈을 가져다 대고 화면 가득 눈이 보이도록 하거나 학생의 얼굴을 보이도록 해야 하는 화면을 한 연예인 사진으로 바꿔놓는 등 수업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A씨가 의과대학 소속 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과대학 게시판에는 “동기인 것이 부끄럽다”“우리나라 강사가 외국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해보라” 등 A씨의 행위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결국 논란 끝에 A씨는 23일 커뮤니티 사이트에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다만 대부분의 행동을 친구가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수업을 야외에서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듣고 있었고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친구가 교수님에게 난민이냐는 무례한 말을 했다”며 “저는 난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난민 관련된 말을 바로 제지해야 했지만 곧바로 말리지 않은 것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카메라에 대고 눈을 확대해 화면에 눈만 나오도록 한 것도 다른 친구가 그런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수업 시간에 불량한 태도로 수업을 듣지 않고 있던 저 자신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며 “교수님께도 사과 이메일을 보냈고 교수님도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하길 바란다는 답변을 주셨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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