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후쿠시마산 안 먹어도 된다..日 "외부 음식 반입 허용"

황현택 2021. 3. 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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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올림픽 선수촌 식탁에는 일본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오를 예정입니다.

이를 놓고 여러 나라가 계속해 우려를 표시했는데, KBS 취재 결과, 조직위원회가 외부 음식의 선수촌 반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을 ‘부흥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일본 정부.

올림픽 선수촌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공급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아베 신조/당시 일본 총리/2014년 : “가능한 한 많은 외국인에게 후쿠시마 식재료를 맛보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부흥) 대책입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에서 식자재를 직접 공수해 일본 측 계획에 정면 대응할 방침이었습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2019년 : “식자재에 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표명했고요. 무엇보다 선수단 안전이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도쿄올림픽 넉 달을 앞두고 결국 우리 측 요구가 받아들여졌습니다.

조직위는 최근 한국 선수 지원단 측 질의에 “선수촌 내 조리는 금지하되 음식 반입은 금지하지 않겠다”, “각국 선수단 책임 아래 적절히 관리해 달라”고 회신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안전성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논란을 피해 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선 기준치 5배의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인근 호텔을 통째로 임대해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파견된 조리사 14명은 이곳에서 한국산 식재료를 이용해 우리 선수들에게 제공할 ‘한식’을 준비하게 됩니다.

[츠루다/호텔 부지배인 : “호텔에서 선수촌까지 차를 이용하면 30분도 안 걸립니다.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우리 식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은 도시락 등의 형태로 냉동차에 실려 선수촌과 각 경기장에 보내질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민영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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