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지?"..북중 접경서 '2만 년 전' 구석기 유물 발견

오세균 2021. 3. 2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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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의 두만강 접경지역에서 2만 년 전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대형 '돌날 몸돌'이 발견됐습니다.

중국 문화재 당국은 중국에서 발견된 가장 큰 돌날 몸돌로, 구석기 시대 백두산 지역의 인류 석기 제조 연구에 중요한 가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옌볜 조선족 자치주 허룽 통상구 공사장에서 출토된 유물입니다.

길이 53센티미터, 무게가 16.3 킬로그램이나 되는 대형 원뿔 모양의 흑요석입니다.

최초 발견자는 이 돌이 뭔지 몰라 SNS에 올렸습니다.

[리우자룽/최초 발견자 : "이게 뭔지 아는 사람 있나요? 오늘 흙 속에서 주웠어요."]

중국 문화재 당국이 회수해 조사해 보니 이 유물은 2만 년 전 구석기 시대 '돌날 몸돌'로 파악됐습니다.

몸돌에서 나뭇잎 모양으로 돌을 떼어내 돌날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오위펑/허룽시문물관리소 소장 : "그분과 함께 현장에 가서 문물법을 고지했고 결국 그분은 이 물건을 온전히 귀속하는데 동의했어요."]

중국 고고학계는 이번에 발견된 돌날 몸돌은 중국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예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발견된 지역이 북한 무산과 가까운 두만강 유역으로, 백두산 일대 구석기 시대 석기 제조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발견지역 반경 1제곱킬로미터 지역에서 고대 인류가 활동한 유적과 유물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이 지역에 대한 고고학 발굴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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