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26병씩 팔렸다"..출시 2년 맞은 테라 돌풍은 계속된다
맥주 ‘테라’가 출시(2019년 3월) 2년 만에 누적 판매 16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1초에 26병씩 판매된 셈이다. 역대 국내 맥주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2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는 출시 100일 만에 1억 병, 1년 만에 누적 6억8000만병 고지를 돌파했다. 출시 2년 차 성적은 첫해 대비 105% 이상 늘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류 시장 자체가 축소됐지만, 가정 ‘혼술’ 시장에서 120% 성장하는 등 꾸준히 확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테라는 하이트진로의 든든한 구원투수다. 경쟁사에 밀려 2019년 431억원의 영업적자에 빠졌었다. 테라 덕에 지난해 405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을 OB(카스)가 5할, 하이트진로가 4.3할, 롯데의 클라우드가 나머지 0.7할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본다. 테라 출시 이후 하이트진로가 빠르게 점유율을 회복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여세를 몰아 국내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라를 앞세운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초 세계적 업사이클링 업체인 테라사이클과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다음 달부터 캔·병·PET 등 제품 용기와 배달 용기의 재활용품 수거를 활성화한다. 또 올 상반기 중에는 소비자가 직접 테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출시 3년 차인 올해 더 차별화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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