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계 모임까지 했는데..넷플릭스 계정 공유 막히나

KBS 2021. 3. 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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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25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325&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넷플릭스 즐겨 보시나요. 영화며 드라마며 요즘 넷플릭스 보는 재미에 빠진 분들 많으시죠. 특히 한 사람 아이디를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다 보니까 넷플릭스 계 모임 같은 유행을 낳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이 계정 공유가 어려워질 거란 소식에 네티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넷플릭스 이용하시는 분들, 걱정 반 궁금증 반. 그런 거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이러한 이슈를 이해하기 위해서 일단 요금제부터 이해를 해봐야 될 거 같은데요. 넷플릭스의 요금제는 크게 저렇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집니다. 베이직 요금, 스탠다드 요금, 프리미어 요금이 있는데. 일단 화질의 차이도 있지만 가장 큰 것 중의 하나는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 번에 볼 수 있는 인원이 베이직은 1명, 프리미엄 최대 4명까지 동시에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 중에 80%가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하는데. 월정액이 가장 비싼데 왜 이걸 가장 선호하나요?

[답변]
일단 첫 번째는 화질인데요. 만약에 한 명이 보더라도 초고화질을 보기 위해선 무조건 프리미엄에 가입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4명이서 동시에 볼 수 있다라고 하는 두 가지 장점 때문에 어떻게 보면 14,500원짜리 쓰시는 거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보통 저 아이디를 가지고 한 명이서 보진 않고 4명이서 나눠 보는 이른바 넷플릭스가 넷이 봐서 넷플릭스다, 이런 온라인상의 농담이 있을 정도인데요. 그런데 약관을 찾아보게 되면 공유를 하더라도 가족 구성원이나 아니면 동거인과만 계정을 공유하게 돼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개인과는 공유하지 않게 되어 있는데요. 약관에 저렇게 명시가 돼 있더라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4명 정도 나눠 쓰는 것들이 거의 일상이 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친구들과 커뮤니티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이 같이 요금을 분할해서 내는 이런 문화들도 있기도 합니다.

[앵커]
그래서 등장한 게 넷플릭스 계 모임 이런 것도 있잖아요.

[답변]
네, 그렇죠. 일종의 계 모임이라고 할 수도 있고 파티원 이렇게 표현도 하는데요. 원래 파티라고 하는 게 인터넷 게임에서 임시적으로 한 팀을 이뤄서 뭔가를 하는 것을 말하거든요. 보시는 것처럼 넷플릭스 4인팟. 그러니까 4명이서 파티를 만들어서 요금을 나눠 내자, 이런 것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프리미엄 고화질 요금제가 14,500원인데 넷이 내면 한 사람당 3,600원꼴이니까 훨씬 저렴한 거 아니냐, 이러면서 커뮤니티들에서 이렇게 나눠 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돈이 오가는 사안이라면 이런 것도 사업화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겠어요.

[답변]
그러니까요. 이게 개인 간의 거래인데 이것을 가지고 중개하는 회사까지 생겨났어요. 기업형 방식이고 이게 혹시 불안할 수 있으니까 정식으로 등록된 회사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4명이서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건데요. 이렇게 하면서 악 한 30%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4,500원짜리 요금을 한 사람당 5,000원씩 이렇게 살 수 있게 하는 이러한 것들까지 최근에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러면 자칫 돈만 받고 잠적하는 그런 사례도 나오는 거 아니에요?

[답변]
충분히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는데요. 일단은 모르는 사람들과 결국 비밀번호와 내용을 공유하는 거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한 사람이 계정에 대해서 요금을 받고 일주일 안에 이것을 취소한다거나 이렇게 되면 환불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러고서 연락이 안 된다든지 이런 문제가 있고 또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계정 공유 자체가 어쨌든 불법으로 넷플릭스에서는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 됐든 개인이 됐든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에 대해서 넷플릭스가 어떤 보장을 해 주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도 우리가 생각해볼 이슈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그동안 넷플릭스는 이런 거 그냥 알고도 방치한 건가요?

[답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것에 대해서 별도로 규제하거나 이러진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서 콘텐츠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서 본인 계정을 확인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보시는 것처럼 실제로 어떠한 저 방식이 어떤 식으로 되어있는 거냐면요. 예를 들어서 제가 뭔가 로그인을 해요. 로그인을 한 다음에 이 안에서 뭔가 다른 IP, 그러니까 다른 지역에 있거나 불특정한 패턴이 들어왔을 때 그 사람들에 대해서 핸드폰으로 확인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저렇게 시청을 위한 자신만의 계정이 필요하다. 이런 어떤 공지 아니면 내용들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접속자가 정말 가족인지 아니면 친구인지 이거를 넷플릭스가 어떻게 잡아내는지 그게 궁금하네요.

[답변]
그러니까 이 부분을 지금 어떻게 하고 있냐. 예를 들면 비정상적인 패턴이 나왔을 때 일단은 인증을 보내요.

[앵커]
비정상적인 패턴이라는 건 어떤 거예요?

[답변]
예를 들면 평상시에 접속하지 않는 곳에서 접속을 했다거나 아니면 동시에 접속을 했는데 전혀 먼 곳에서 접속했거나 이런 것들이겠죠. 그런 것들이 생겼을 때 계정 원래 소유자한테 이메일 코드를 보냅니다. 그리고 나서 그 코드를 몇 분 안에 예를 들어서 입력하지 않으면 멀리 있는 사람들한테는 저런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청 계정 주인과 함께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계정을 만들어라. 결국에 돈 더 내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크기를 키웠으니까 줄줄 새 나가는 돈 좀 잡겠다는 전략인 것 같긴 하네요.

[답변]
실제로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매출 손실이 무려 한 2조 6,000억 정도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실제로 넷플릭스 사용자의 33%가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다고 해요. 그 사람들이 공유하지 않고 모두 다 썼을 때는 이 정도 금액까지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초기에 폭발적으로 가입자가 늘 때는 주가 상승에 대해서 사람들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놔뒀는데 지금처럼 어느 정도 정체기에 있을 때 같은 경우는 비밀번호 공유까지 단속하고 있다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단속은 미국에서만 시작이 된 거죠?

[답변]
네. 지금 정확하게는 미국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우리나라나 전 세계적으로 퍼진다는 공지는 아직까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가입자들 반응은 어떤가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단속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지만 앞으로 단속하는 거 아니야? 궁금증도 있을 테고 걱정도 되고.

[답변]
물론 상당히 반발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일 대표적인 것은 최근에는 넷플릭스 말고도 디즈니플러스라든지 여러 대체재들이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우리 그냥 디즈니플러스 보겠다. 이 기회에 아예 계정 옮기겠다. 이런 것들이 미국에서 소셜상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고요. 결국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되면 오히려 승리자가 디즈니플러스가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계속적으로 이렇게 되다 보니까 가족들이 같이 있지 않고 떨어져 살 수도 있잖아요.

[앵커]
그러니까요.

[답변]
그럼 떨어져 살 때는 그럼 이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심지어 댓글에서는 그럼 등기부 등본을 내야 되는 거냐. 이런 어떤 목소리들까지 나오고 있어서 분명히 사용자에 대한 반발은 심한 편이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한국 시장은 단속이 안 들어갔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장이 장악됐다고 하면 이런 계정 공유 단속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우리 경우도.

[답변]
물론 그럴 수 있죠. 왜냐면 현재는 우리나라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투자하거나 우리나라는 좀 더 투자하는 시장으로 보고 있는데 이 역시 우리나라에서 성장률이 정체기가 오거나 어느 정도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없다라고 하면 미국과 같은 어떤 정책들이 우리나라에 안 들어오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그런데 이렇게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처음에 무료 배송이다, 무료 서비스 이용이다 해서 고객자들 유치한 다음에 슬슬 그 혜택을 줄여나가는 경우를 우리가 숱하게 많이 봐왔잖아요.

[답변]
특히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플랫폼 기업들이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많이 하죠. 한동안 유행했었던 게 무료 할인으로 미끼 상품을 만들고 그다음에 자동 결제된다든지 이런 것들도 있었고요. 온라인 플랫폼이 처음엔 수수료가 무료이다가 무료일 때는 엄청나게 혜택을 얘기하다가 유료로 됐을 때는 그런 것들 소비자에게 공지하지 않거나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고 이런 것들은 최근에도 계속 새로 나오는 앱들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하나의 마케팅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소비자들이 나중에 뒤통수 맞았다는 느낌 안 들려면 나름대로 안전장치 이런 거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던 앞서서 자동 결제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온라인 콘텐츠 불공정 약관 시정 조치 등을 받았는데요. 결국 이런 것들이 되기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소비자들이 먼저 나서서 뭔가 컴플레인을 걸거나 아니면 소비자들에 대한 명확한 의사 표현이 필요하다. 소비자들도 자신들의 것들이 정확하게 어떻게 결제되고 있는지를 체크하는 습관을 가져야 된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넷플릭스, OTT 업계의 공룡처럼 성장한 기업인데 글쎄요.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속셈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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