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에 재차 경고.."내 눈앞에서 세계 최강국 되는 일 없을 것"

취임 첫 기자회견 "시진핑, 독재주의가 미래 열쇠라 믿어"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눈앞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도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되려는 전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지만 제 눈앞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미국은 계속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가파른 경쟁이 벌어질 것을 알고 있지만 대결 구도를 찾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중국이 공정한 경쟁, 공정한 무역과 인권존중을 지켜야 한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몇 시간'을 보냈던 것을 언급하며 "중국 대통령(시 주석은)은 민주주가 아닌 독재주의가 미래의 열쇠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독재정치가 미래의 물결이라고 믿으며 민주주의는 복잡한 세계에서 기능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민주주의적 뼈대를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똑똑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과 홍콩, 남중국해, 위구르 소수민족 등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며 중국이 공정한 무역을 위한 국제 규정을 고수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