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병원들에 '한계점' 대비 경고

송경재 2021. 3. 27.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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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팬데믹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독일·프랑스·폴란드에서 신규 감염·사망자 수가 치솟고 있다.

폴란드 보건부는 이날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새 3만5143명, 사망자 수는 443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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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폴란드 경찰이 26일(현지시간) 수도 바르샤바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술집을 급습하고 있다. 폴란드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27일부터 강력한 방역조처를 시작한다. 사진=AP뉴시스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팬데믹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독일·프랑스·폴란드에서 신규 감염·사망자 수가 치솟고 있다.

유럽 각국은 병원들에 감염자 폭증에 따른 '한계점'에 대비할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할 것이라면서 병원들에 병상 부족을 대비해 대응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딘 가운데 3차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보건당국은 이날 3차 확산세 최악에 맞닥뜨릴 수 있다면서 중환자실(ICU)이 '한계점'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의 팬데믹 대응을 주도하는 정부 연구소인 로베르트코크 연구소의 로타 빌더 소장은 확산세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람들간 접촉을 줄이면 감염률 확산의 악순환 고리를 일단 끊는 것은 가능하다며 방역지침 준수를 호소했다.

빌더는 ".예측모델에 따르면 만약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지금 수준의 방역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옌스 스판 보건장관도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떨어트리지 못하면 병원들이 심각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4월 중에는 병원 체계가 한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테우스 모라위스키 폴란드 총리도 팬데믹 이후 병원 입원 환자 수가 현재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병상 부족이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고 우려했다.

폴란드 보건부는 이날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새 3만5143명, 사망자 수는 443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ICU 환자 수가 올들어 최대 규모인 4700명을 넘어섰다.

이날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000명에 육박했고, 사망자 수는 897명 늘었다.

유럽 각국은 백신 접종이 미국에 크게 뒤진 가운데 감염력 높은 영국변종, B.1.1.7이 확산하면서 팬데믹 확산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오랜 방역에 지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강력한 방역계획도 좌절되고 있다.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 고조와 여당 일부 의원들의 뇌물수수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당초 4월 1~5일 식료품점까지 문을 닫도록 하는 초강력 봉쇄에 나서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엄격한 추가 봉쇄가 필요하다는 과학자들의 말을 무시해 올해 감염자 수가 치솟고 있지만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방역이 잇달아 실패하는 가운데 백신접종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밤에는 화이자/바이오앤텍의 백신 1000만회분을 어떻게 각국간에 나눌지를 놓고 화상 정상회의를 열었고, 신뢰가 땅에 떨어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어떻게 확대할지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또 유럽내에서 생산된 백신 가운데 지금까지 8800만회분이 유럽에 7700만회분은 외국으로 수출된 점에 대해서도 불만이 높다. EU 정상들은 유럽 공급 우선 원칙을 내세워 백신 수출 통제를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고 희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6일 네덜란드의 백신 생산 하청업체가 유럽의약청(EMA) 승인을 받았다면서 EU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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