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27일부로 유럽서 처방된다

김병호 2021. 3. 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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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전 국가별 사용 권고 의견 제시
공식 허가전이라도 렉키로나 원하는 유럽 개별국서 도입 가능해져
셀트리온은 해외 주문에 대응위한 즉각 양산체제 완비
셀트리온은 26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해 정식 품목허가 전 사용을 권고하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럽국가들은 정식 허가가 나오기 전에 EMA의 이날 사용 권고를 바탕으로 렉키로나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

EMA는 이달초부터 EMA 품목허가 전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시급한 유럽 개별 국가 방역당국이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 등을 통해 렉키로나 도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전문의견 제시를 위한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소속 전문가 그룹은 셀트리온이 제출한 렉키로나의 품질, 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검토했다. 그 결과 입원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를 투여할 경우 중증 발전 비율을 낮추고 입원 비율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신속한 글로벌 공급을 위해 이미 유럽 개별 국가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렉키로나의 글로벌 공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규제기관과도 렉키로나 허가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해 10만명 분의 치료제 생산을 마쳤고, 글로벌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명 분의 렉키로나를 추가 생산해 즉각적인 공급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MA는 이번 국가별 사용 권고와는 별도로 지난 2월 24일부터(현지시간) 정식 품목허가 전 사전 검토를 위한 '롤링 리뷰(Rolling Review)'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신속한 품목 허가를 위해 롤링 리뷰에 필요한 품질 및 제조 공정 관리, 비임상 시험 및 임상시험 데이터를 EMA에 이미 제출했으며 CHMP는 셀트리온이 제출한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렉키로나의 효능 및 안전성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CHMP에서는 램시마SC에 대해서도 류마티스 관절염(RA) 적응증에 한해 램시마 정맥주사(IV) 제형의 선투약 없이도 곧바로 투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변경허가 신청도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 지금까지는 반드시 최소 2회 이상의 IV 제형 투약 이후에만 램시마SC 투약이 가능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EMA의 사용 권고 의견 제시에 따라 유럽 코로나19 환자들이 조기에 렉키로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별 국가와 사전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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