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고향'에 수천 번 나온 감자, 왜 매번 새로울까

오수미 입력 2021. 3. 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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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프로②] < 6시 내고향 > 연종우·이지희·한석구 PD 인터뷰

[오수미, 이정민 기자]

 방송 30주년을 맞은 KBS1 교양프로그램 <6시 내 고향>. 17일 오후 생방송을 하기에 앞서 한석구 PD, 이은미 PD, 연종우 프로듀서, 이지희 PD 등 제작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기차 소리, 익숙한 시그널 음악과 함께 매일 오후 6시 정각 변함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S 1TV < 6시 내고향 >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1년 5월 20일 첫 방송되었으니 오는 5월이면 꼬박 30년이 되는 셈이다. 

22일 기준 7243회가 방송된 < 6시 내고향 >에서 안 해 본 아이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30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제작진들은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 6시 내고향>에서 감자를 몇 번이나 찍었을까. 아마 몇 천번은 나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갈 때마다 (방송이) 다를 수 있는 건, 출연자들의 매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감자에 달린 출연자들의 인생이 전부 다르지 않나. 농작물에도 각자의 인생 사연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걸 담아내다 보니까 30년 동안 매일매일 방송할 수 있었다. 같은 아이템이 나와도 질리지 않고 보실 수 있고. 물론 품종개량이나 스마트팜 등 과거에 비해 달라진 게 있긴 하지만, 결국은 사람 이야기다."(이지희 PD)

고향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향수를 자극하고 농어촌 현실을 보여주며 상생을 도모하는 것. 30년 동안 변함 없이 사랑 받아온 < 6시 내고향 >의 힘이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 6시 내고향 > 제작진 연종우, 이지희, 한석구 PD를 만났다.

"< 6시 내고향 >은 프로그램 종합 선물세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주일에 5회 방송하는 < 6시 내고향 >은 코너로 치면 무려 14개에 달한다. 한 코너에 3~4명의 PD와 작가가 일을 하고 있으니 대략적으로 계산해도 50명이 훌쩍 넘는다. KBS 지역국과 협업해서 만드는 코너들까지 고려하면 < 6시 내고향 > 팀 규모는 훨씬 커진다. 그렇다 보니, 다큐멘터리 교양의 성격이 강한 코너부터 '먹방' 예능이나 다름 없는 코너들까지 다양한 색깔이 담길 수밖에 없다. 연종우 PD는 "< 6시 내고향 >은 프로그램 종합 선물세트"라며 "버라이어티 예능 못지않게 재미있다"고 자신했다.

"요일별로 적절하게 코너를 배치했다. 월요일에는 '고향 밥상', '청년회장이 간다', '인생은 행복해'가 방송되는데 '청년회장이 간다'는 비교적 템포가 빠른 코너다. 청년회장인 코미디언 손헌수가 가서 어른들을 웃겨 드리고 일도 도와주고 그런 포맷이다.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시더라. 이런 코너는 예능처럼 빠른 템포로 편집한다. 반면 '고향밥상'같은 경우는 고향의 정서를 느끼는 코너라서 다소 정적이다. '인생은 행복해'는 전통적인 휴먼 다큐멘터리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림 위주로 잔잔하게 간다. 전통시장에 가서 활발하게 취재하고 이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코너도 있다. 보시면 버라이어티 예능처럼 재미있다."

이어 한석구 PD 역시 "< 6시 내고향 >에는 시대가 변해가는 것도 담긴다. 예전에는 명절엔 귀향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다뤘지 않나.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고향에) 찾아가지 말라고 말씀드려야 했다. 대신 저희가 그 마음을 고향에 전하고. 그때그때 시대에 따라 반복되는 이야기 같아도, 저희가 사는 일상이 늘 다르지 않나. 그러니까 방송도 새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6시 내고향 >은 KBS 시사교양국 신입 PD들이 대부분 한 번씩은 거쳐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름처럼 PD들에게도 '고향'같은 곳이라고. 이지희 PD는 "처음에 < 6시 내고향 > 팀에 올 때는 꺼려하는 어린 친구들도 있다. 더 화려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그런데 한번 오면 꼭 다시 오고 싶어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순수하게 소통했던 걸 그리워하고, 못 가 본 농어촌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해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촬영 나갈 때랑 < 6시 내고향 > 촬영 갈 때 확실히 차이가 있다. 다른 촬영은 카메라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찍지 말라고 하시는데, < 6시 내고향 >은 나가면 반갑다고 고생한다고들 말씀해주신다. 출연하시는 분들이 더 고생하실 수도 있는데 많이 챙겨주신다. 촬영할 때보다 카메라가 꺼져 있을 때 더 많이 느끼게 된다. 더 많은 이야기하려고 해주시고 자기 속마음도 많이 보여주시고. 카메라나 방송에 담지 못하는 그런 것들도 많다. 100을 방송에 담는다면 120, 150이 카메라 밖에 있다."(한석구 PD)

"워낙 농어촌에 젊은 사람이 없으니까 촬영팀이 가면 딸처럼, 아들처럼 반겨주신다. 처음에는 '나 절대 안 찍어. 카메라 싫어' 이러시다가도 결국에는 딸처럼 불쌍히 여기셔서 '젊은 사람이 날도 추운데 여기까지 와서 고생한다고' 보살펴주시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저희가 굶고 촬영하고 있으면 밥 좀 먹고 하라고 챙겨주시고. 섭외도 (직접) 가면 더 잘 된다. 얼굴 보고 눈 보고 이야기 하면 (어르신들도) 마음이 약해지신다."(이지희 PD)

생방송이 만들어낸 뜻밖의 순간들
 
 방송 30주년을 맞은 KBS1 교양프로그램 <6시 내 고향>. 17일 오후 생방송을 하기에 앞서 진행자인 가애란 아나운서가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매일 6시 생방송으로 진행하다보니,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순간들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긴다. 2015년 생방송 멘트 도중 김재원 아나운서의 의자가 점점 내려가는 '방송사고'는 유튜브에서도 조회수 250만을 기록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전설처럼 회자된다고. 이지희 PD는 당시 < 6시 내고향 > 팀에 있었지만 다른 요일 코너를 맡고 있어서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 외에도 크고 작은 사고의 순간은 늘 존재한다며 또다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것도 2015년이었던 것 같다. 새로 오신 리포터 분이 대사를 잊으신 거다. 생방송에서. 3초간 정적이 흘렀는데 당시 김재원 아나운서가 아주 재치있게 넘겼다. VCR 내용이 스트레스에 관한 거였는데 '이 분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잊어버리신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수습했다. 보는 저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이었다. 연출하는 사람도 짜여진 대사, 똑같은 대본을 읊는 것보다 생방송이 재미있다.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떨리면서도 스릴이 있다."

보통 일주일 전에 촬영을 마치고 편집을 거쳐 방송하지만,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고향의 풍경을 전하는 방송이다 보니 날씨 때문에 촬영이 엎어지는 경우도 많다. 한석구 PD는 "급할 때는 아침에 촬영 가서 점심에 편집하고 저녁에 방송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배를 타는 일이 많아서 촬영팀이 뱃멀미로 고생하는 것도 흔한 일이다. 그는 "뱃멀미 때문에 리포터가 전혀 못 움직인다든가. 카메라 감독이 뱃멀미를 해서 PD가 대신 찍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갔다가 풍랑 때문에 못 나오는 일도 자주 생긴다. 연종우 PD는 "우리 방송이 기후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생방송의 묘미'다"라며 "그래도 결방이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어떻게 해서든 (방송 분량을) 메운다. 오히려 (급하게 만들었을 때) 더 대박 아이템이 나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지희 PD는 날씨 때문에 울릉도에서 나오지 못해 전전긍긍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겨울에 울릉도에 갔는데, 저는 3일 만에 나오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배가 안 뜬다는거다. 신년 첫 방송을 하기로 되어 있는데 배가 안 뜬다고 하니까. (서울에) 와서 편집도 해야 하고 (섬에서) 못 나가면 방송도 못 나가고, 신년 특집이니까 아주 중요한데 당시 저연차여서 전전긍긍 하고 있었다. 매일 아침에 항구에 나가서 '오늘은 배 뜨나요?' 물었는데 한 선장님이 '자연이 주는 대로 기다리라'고 하시더라. 그 말씀을 듣는데 되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왠지 여유가 생기는 것 같고.

울릉도를 다른 이름으로 자물섬이라고 한다. 들어오는 건 쉬워도 나가는 건 어렵다고. 자연이 (문을) 열어줘야 한다. 그래도 신년 방송은 다행히 잘 나갔다. 당시 부장님이 '정 안 되면 헬리콥터라도 보내줄게'라고 하셨는데 진짜 보내주진 않으셨다(웃음). KBS니까 가까운 곳에 네트워크 지역국들이 있다. 거기서 편집해서 방송이 나갈 수도 있으니까. 한 번도 사고 없이 방송할 수 있었던 비법인 것 같다."

'먹방' 유튜버 쯔양과의 협업
 
 방송 30주년을 맞은 KBS1 교양프로그램 <6시 내 고향>. 17일 오후 생방송을 하기에 앞서 진행자인 윤인구와 가애란 아나운서, 리포터인 노지훈 가수와 임대호 배우, 전 씨름 선수 백승일이 한자리에 모였다.
ⓒ 이정민
재해 현장에 다시 찾아가서 응원을 전하는 것 역시 < 6시 내고향 >의 몫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 물난리로 고초를 겪었던 전남 구례 양정마을 편은 제작진들도 잊지 못하는 순간이다. 연종우 PD는 홍수에 떠내려 갔던 소가 살아돌아온 에피소드를 전하며 소회를 고백했다.

"(양정마을은) 지난해 물난리 때문에 비닐하우스도 무너지고, 축사도 무너지고 소들이 다 폐사하고 그랬던 지역이었다. 축사 위에 소가 올라가 있는 사진이 보도되기도 하지 않았나. 그 중에 한 마리가 경남 남해군 난초섬까지 떠내려갔더라.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소를 누가 신고해주셔서 주인집 축사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거다. 지난 1월 5일에 새끼를 낳았다더라. 재해를 입은 고향 소식을 전하고 위로해주러 간 촬영현장에서 그런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니까 감동적이었다. 새로운 희망을 전달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정말 뿌듯하다." 

최근에는 주로 중장년층이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인식과 달리, 젊은 층을 공략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먹방' 유튜브 크리에이터 쯔양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 6시 내고향 > 설 특집 편에 출연한 쯔양은 코로나 19로 인해 산천어 축제가 취소된 강원도 화천을 방문해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를 응원했으며 지난 18일 방송분부터는 리포터로 합류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힘쓸 예정이다. 또 지난해에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출연해,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석구 PD는 앞으로의 30년을 생각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 6시 내고향 >은 어르신들이 보는 프로그램이라고들 생각한다. 그런데 새로운 인물이 나왔을 때 반응이 오는 걸 보면, 저희가 예상했던 5060 시청자층만 보는 건 아니더라. 최근 < 6시 내고향 >이 장바구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SNS에서 2030세대의 반응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30년 동안 해왔지만 앞으로의 30년을 생각해보면, 지금 2030세대가 나중에는 < 6시 내고향 >을 봐주셔야 하는 것이지 않나. 그분들께 < 6시 내고향 >이란 프로그램이 아직 방송하고 있다. (어르신들만 본다는) 편견과 달리 새로운 시도와 접근을 하고 있다는 걸 인지시켜 드리고 싶었다. 그래야 나중에 < 6시 내고향 >의 새로운 시청자층으로 오실 수 있을 거니까."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은 지상파의 영향력 확장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줬다. 30주년을 맞아 < 6시 내고향 >은 '작은 경제가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역민들의 노력을 전하고, 작은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힘을 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연종우 PD는 쯔양 덕분에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요즘 지상파는 5060세대를 주 시청층으로 보지 않나. 실제로 중장년층 세대에서 영향력이 더 큰 것도 사실이고. 그렇지만 계속해서 젊은 층, 2040세대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한다. 미디어 트렌드가 (매스컴에서) 1인 미디어로 점점 바뀌고 그런 것에 익숙한 세대들과 (지상파를 보는 세대가) 분리되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기존 시청자층을 단단히 하고 새로운 세대에 잘 접근하기 위해 어떤 게 필요할까 고민하고 있다.

(쯔양을 통해)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의 파워를 실감하게 됐다. 젊은 세대에서의 영향력이 큰 분들과 협업을 하면, 그 플랫폼의 시청자들에게 < 6시 내고향 >을 확장시킬 수 있더라. 또 크리에이터들 입장에선 더 좋은 콘텐츠로 다가갈 수도 있지 않나. 선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너무 어려우니까 지상파와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을 합쳐서 홍보도 해주고 판로도 뚫고. 그러면 일정 부분 (농어민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다. 그런 게 맞아 떨어져서 쯔양과 협업한 것이다. 실제로 쯔양씨 구독자들에게도 산천어 축제를 홍보하면서 산천어 관련 제품들이 꽤 많이 팔렸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가지 플랫폼들과 협업하거나 다가가는 방식으로 도전하고 있다."

"코로나 끝나면 더 크게 하고 싶다, 잔치처럼"
 
 방송 30주년을 맞은 KBS1 교양프로그램 <6시 내 고향>. 17일 오후 생방송을 하기에 앞서 리포터인 노지훈 가수가 방송준비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제작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코로나 19'다. 비교적 감염에 취약한 노년층이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는 촬영팀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보니, 섭외도 이전보다 어려워졌다. 어르신들도 서울에서 온 젊은 제작진들이 돌아다니면 불안해 하신다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제작진 역시 감염이 걱정되기는 마찬가지다.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에는 아예 PCR 검사를 미리 받고 확인증을 가져가기도 한단다.

연종우 PD는 "최대한 방역하며 조심하고 있다. PCR 검사를 해도 불안해하실 수 있으니까 현장에서 제작진은 마스크도 벗지 않는다. 그래도 이 시점에 < 6시 내고향 >이 적극적으로 가서 농어촌 현실의 어려움을 담고 방송하지 않으면 지역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진짜 큰 위기를 맞는다. 그런 소명의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가 끝나면 제작진들은 "크게 판을 벌여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 6시 내고향 >은 기본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코너가 많다. 사람이 접촉을 하고 연결이 되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커졌으면 한다. '네박자'같은 코너에서는 농촌 어르신들의 사연을 듣고 작은 콘서트를 열어서 노래를 부르고 위로를 해드리는데, 코로나 때문에 잘 안 된다. 어르신들에게 그런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 일손도 도와드리고 흥겹게 놀면서 어려움도 툭툭 털고 그런 게 막혀 있다.

'셰프의 선물' 코너도 사실 예전에는 마을 경로잔치처럼 셰프님들이 음식을 많이 준비해서 대접해드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집에 가셔서 한 상을 요리해드린다. 셰프님들이 가서 특급 요리를 준비해서 맛있게 해드리긴 하지만. 그런데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려고 심지어 식사도 안 하고 오시더라. 엄청 좋아하신다. 호텔 셰프가 한 상 잘 차려주시니까. 코로나 끝나면 더 크게 하고 싶지. 잔치처럼."(연종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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