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로또 팝니다"..카센터 치킨집 약국 카페 이색 판매점 [로또하세요?]
전국 로또 판매점 수 6996곳
올해 2000여곳 새로 모집 예정
갈수록 판매 경쟁 치열
안정적인 수익 얻기 위해 겸업도
주말 판매로만 수억원씩을 번다는 로또 명당 얘기는 몇몇 소수의 판매점에 해당하는 얘깁니다. 많은 로또 판매점에선 보다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해 고민하고, 로또 판매점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 탈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색 로또 판매점'들이 곳곳에서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카페에선 토요일 오후가 되면 사람들로 더 붐빕니다. 카페에서 커피는 물론 로또를 비롯한 다양한 복권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동현 이보영 부부 점주는 "깨끗한 분위기의 장소에서 로또를 팔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 같다는 생각에서 겸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부부가 운영하는 이 곳 커피숍 겸 복권판매점에는 가족 단위로 와 로또를 구매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이들 손잡고 선뜻 들어가기 어려운 로또 판매점인데, 색다른 풍경입니다.
약은 약사에게, 약국에서 사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로또를 약국에서 살 수 있다면? 약 사러 왔다가 로또 역시 살 수 있는 이색 판매점이 있습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는 지난 2004년도부터 로또 판매를 같이 해 왔다고 합니다.
인천에 위치한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도 복권을 같이 팝니다. 로또를 사면서 요즘 핫한 부동산 시세까지 덤으로 알아볼 수 있겠네요. 이밖에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이색 복권판매점으로는 삼겸살집, 치킨집, 정육점, 분식점, 빵집 등 외식업을 하는 자영업자 분들이 겸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카센터나 주유소, 꽃집, 미용실, 만화방, 운동기구 판매점, 사진관, 인테리어집 역시 있습니다.
흔히 '로또 판매점이 로또를 맞았다'는 얘기를 합니다. 로또 명당이라고 일단 소문이 나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와 로또 판매액이 수직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로또 판매점은 로또 판매액의 5.5%를 수익으로 챙길 수 있죠.
로또를 즐기는 이들이 늘수록 로또 판매점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판매점 간 경쟁 역시 불가피해 보입니다. 겸업을 하며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판매점들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현재 전국에 있는 복권판매점 수는 총 6996곳입니다(25일 기준). 경쟁이 치열할수록 다양한 마케팅 방식이 로또 판매점에서도 필요합니다.
최근 로또 판매인 모집 공고가 났습니다. 2084명의 로또 판매인을 모집하는 기간은 4월 16일부터 5월 17일까지입니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정해진 우선계약대상자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차상위계층만이 로또 판매점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참고기사 : "로또 사는 것 말고 팔고 싶다"…판매권 따는 것도 '운발'>
로또 판매인 모집은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정부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고 올 하반기에는 따로 모집할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기회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더 많은데요.
그럴수록 주변에 있는 로또 판매점부터 들러 다양한 얘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창업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본인부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얻기 위해 판매권을 딴 분들이, 로또를 건전하게 즐기는데 일조하고 싶은 분들이 롱런했습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 기자라고 말을 다 잘하는 건 아닙니다. 특히나 처음 보는 사람과는요. 소재가 필요합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재밌어할 만 한것, '로또'입니다. 로또는 사행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초점을 맞추면 희노애락이 보입니다. '당첨금'에 초첨을 맞추면 세금·재테크·통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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