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경작자 "오세훈, 땅 측량 입회..생태탕 같이 먹어" 주장

박혜연 기자 입력 2021. 3. 29. 10:05 수정 2021. 3. 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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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입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오 후보 땅에서 경작을 했다는 주민 김모씨는 29일 장인과 함께 측량에 입회한 오 후보를 만나 같은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으며 정치권 얘기도 나눴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선글라스를 끼고 키 큰 사람이 왔는데 한 눈에 오세훈씨구나, 금방 알겠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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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불법 경작자 내보내려 땅 측량..입회인 누군지 자료 공개 청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1.3.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입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오 후보 땅에서 경작을 했다는 주민 김모씨는 29일 장인과 함께 측량에 입회한 오 후보를 만나 같은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으며 정치권 얘기도 나눴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선글라스를 끼고 키 큰 사람이 왔는데 한 눈에 오세훈씨구나, 금방 알겠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제가 KBS 인터뷰를 하고 나서 그 전에 이웃에 살았던 사람에게 전화로 '자네 혹시 오세훈씨 그때 온 것 기억나나?'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니까 '아, 알죠. 하얀 백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처음에 차를 타고 왔습디다' (하더라)"며 "그래서 점심시간에 그 건너로 밥 먹으러 갈 적에 차를 타고 건너갔다는 기억을 새삼 되살려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측량할 때) 말뚝을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박았다"며 함께 점심식사까지 하게 된 연유를 설명했다. 이어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은 기억이 난다"며 "선글라스를 벗으니 오세훈씨가 맞고 제가 박정훈 의원을 알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도 같이 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이건 오세훈씨가 도저히 거짓말을 할래야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었고 봤고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차라리 나를 고소하면 그 사람들이 증인을 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같이 측량을 했고 옆에서 봤는데 만나서 밥도 먹고 다 그랬는데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다)"며 "사람이 저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왔으면 왔다, 왔으면 그것이 뭐가 나쁠 일이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또 "(내곡동 쪽 토지소유자들은) 임대주택을 3분의 1만 받고 3분의 2는 못 받았다"며 "(평당) 120만~150만원 받았을 것이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270만원 받았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 후보가) 2006년 7월달에 시장이 됐다"며 "그 보상을 최종으로 해줄 때가 시장 재직 시절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당시 측량하게 된 이유가 처가 땅에 불법 경작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며 "그분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닌데 민주당에서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간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그래서 국토정보공사에 측량 당시에 입회인이 누군지를 다 써놨을 테니, 그 서류를 빨리 정보공개해달라고 오늘 청구한다"며 "서류가 제일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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