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3주년 추념식 서울서도 열려

4.3 수형인 억울한 옥살이했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서 봉행

제주 4.3 제73주년을 맞는 다음달 3일 서울에서도 추념식이 열린다.

제주 4.3 범국민위원회는 오는 4월 3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내 옥외공간에서 제주 4.3 73주년 추념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제주 4.3 수형인들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울 추념식이 봉행되는 것이다.

더욱이 4.3 희생자들에 대한 배보상과 수형인들의 명예회복을 담은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날 서울 추념식에선 제주 4.3 특별법 제개정에 앞장서온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추념사를 맡는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제주 4‧3 희생자유족회와 4‧3 평화재단으로부터 4‧3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추념식은 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참석 인원이 제한되고 SNS 동영상으로 생중계된다.

추념식에 이어 이날 오후 4시에는 서울 성북구민회관에서 4.3 제73주년을 기념하는 토크 콘서트 '꽃보다 아름다운, 동행'이 개최된다.

변영주 영화감독이 진행하는 콘서트는 노래 손님으로 꽃다지 밴드, 가수 이한철, 6.15 합창단이 나서고, 이야기 손님으로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정연순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추 전 장관은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초선 국회의원 시절 국가기록원에서 4·3 수형인 명부를 찾아 처음으로 공개하고 이후 제주와 깊은 인연을 맺은 과정을 이야기한다. 정연순 이사장은 4.3 특별법 개정안 국회통과의 과정을 풀어나간다.

한편 제주 4.3 73주년을 맞아 4월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도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는 의미를 담아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한 추념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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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