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 "국민의힘의 부당한 압박, 도 넘었다"

노지민 기자 2021. 3. 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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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유재우)가 "KBS 구성원들에 대한 정치권의 공격과 막말, 부당 압박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KBS본부는 "보도 내용을 비판하는 것은 자유지만 KBS는 정치인이 내키는 대로 편하게 들락거리며 압박을 행사해도 되는 곳이 아니다. 특히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과방위 소속이라면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힘 소속 과방위원들의 이번 행태가 '직위를 이용해 언론사에 도를 넘는 압력을 행사한다'는 오해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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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내곡동 땅' 의혹보도 비판에 반박
"옳고 그름에 눈을 감은 채 정치적인 계산에만 빠져있어"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유재우)가 “KBS 구성원들에 대한 정치권의 공격과 막말, 부당 압박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KBS본부는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의 서울 KBS 본사 항의방문 직후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관련 KBS의 보도들이 편파적이라 주장하고 있다. 당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취재기자와 사측 인사들을 고발한 바 있다.

KBS본부는 “보도 내용을 비판하는 것은 자유지만 KBS는 정치인이 내키는 대로 편하게 들락거리며 압박을 행사해도 되는 곳이 아니다. 특히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과방위 소속이라면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힘 소속 과방위원들의 이번 행태가 '직위를 이용해 언론사에 도를 넘는 압력을 행사한다'는 오해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로고

KBS의 의혹 보도에 대한 국민의힘 비판은 '고의적 흠집내기'로 규정했다. KBS본부는 “(국민의힘은) KBS의 관련 보도가 특정 목적을 위해 기획되고 짜맞춰진 기사인 것처럼 평가하고, KBS가 '여당 선거운동원'이 됐다는 등의 막말을 쏟아내며 KBS의 신뢰도에도 고의적으로 흠집을 내고 있다”며 “정치인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가리는 것은 언론의 당연한 책무”라 밝혔다. 오 후보 관련 보도에 대해선 “취재진은 관련자 한두 명의 주장에만 기대 게으르고 무책임하게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관련 서류를 교차 검증하고, 추가 현장 취재 등으로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는 사실이 기사를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런 상황을 모두 배제한 채 오로지 보도의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고 있다.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저주에 가까운 평가를 쏟아내고, 고발과 항의방문 등을 통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보도의 옳고 그름에는 눈을 감은 채 단지 정치적인 계산에만 빠져 있는 것은 대단히 유아적인 자세다. 정치권이 국민들의 상식에 미달하는 행태를 보여온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언제까지 미성숙한 상태로만 머물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KBS본부는 “진정 KBS의 앞날을 걱정한다면 정치권이 신경써야 할 일은 따로 있다. 우리가 거듭 주장하듯, 멈춰있는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 관련 논의를 시작하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KBS를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되돌려줄지를 통크게 고민하고 실천하라. KBS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서, KBS의 정치적 독립을 외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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