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땅 측량 입회 서명은 큰 처남 아닌 장인

송명훈 입력 2021. 3. 29. 21:25 수정 2021. 3. 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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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 2005년 땅을 측량할 때 오 후보가 처가 식구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인데 측량결과도에 입회 서명을 한 사람은 오 후보 측의 주장과 달리 오 후보의 장인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 후보의 처가는 오늘(29일) 국토정보공사에 측량 결과도를 신청해서 입회 서명이 있는 기록을 받았지만 오 후보 측은 아직 이 측량결과도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5년 6월 10일 서울 내곡동 땅에 대한 측량을 신청한 사람은 오세훈 후보 큰 처남 송 모 씨입니다.

오세훈 후보 측은 3일 뒤에 이뤄진 실제 측량에서도 장인과 큰 처남이 입회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큰 처남은 입회했을 뿐만 아니라 땅 소유주이기 때문에 측량 결과도에 입회 서명도 했을 거라는 겁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늘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 다 기록이 되어 있을 거예요. 그걸 정보공개청구를 오늘 중으로 합니다. 서류가 제일 정확하죠."]

국민의힘은 KBS에 대한 고발장에서도 오 후보 장인은 이해관계인이 아니기 때문에 입회 서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역시 땅 소유주 중 한 명인 오 후보의 작은처남이 국토정보공사 서울 강남서초지사를 직접 방문해 내곡동 땅 두 필지의 측량 결과도를 신청했습니다.

결과는 오후 5시 10분쯤 신청인에게 이메일로 전달됐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늘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서류가 나오면 그걸로 모든 게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나 오 후보 측은 당초 입장과 달리 측량 결과도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의 취재 결과 오 후보 측이 받은 측량 결과도에 입회 서명한 사람은 큰 처남이 아닌 장인 정 모 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힘 주장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겁니다.

큰 처남 송 모 씨가 입회 서명했다면 측량 당일 오세훈 후보를 현장에서 봤다는 경작인들과 측량팀장의 기억은 신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동안 오 후보 측은 큰 처남의 입회 서명을 주장하며 이들의 기억을 배척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후보의 주장대로 송 모 씨가 입회를 했다면 왜 소유주가 직접 입회 서명을 하지 않았는지 추가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

송명훈 기자 (s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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