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얼굴은 과학, 영어 부족하면 학원 가듯 적당한 성형은 괜찮아"

이은지 2021. 3. 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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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날짜 : 2021년 3월 28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조용진 한국형질문화원 원장, 얼굴학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얼굴은 과학, 영어 부족하면 학원 가듯 적당한 성형은 괜찮아"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생각과 습관을 갖고 살아가는지 얼굴에 다 드러나기 때문인데요.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계신가요?

오늘의 주인공! 한국인의 얼굴을 탐구하는 '얼굴학자'이자 <한국형질문화원> 원장이신 '조용진' 박사 모시고, 얼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조용진 한국형질문화원 원장 얼굴학자(이하 조용진)> 예,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이성규> 예, 제가 청취자 여러분한테 이렇게 간접적인 소개를 해드렸는데, 한번 직접 자기소개 해주시겠어요?

◆ 조용진> 예, 저는 원래 전공이 화가인데, 왜 화가를 하게 됐냐면 국민 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너는 미술에 소질이 있으니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화가가 되면 좋겠다.' 이렇게 권고를 하셔서요. 다빈치가 하는 거를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 줄 알고 다빈치가 한 일을 다 따라 하다 보니까 해부학도 공부하고 그러다 보니까 얼굴도 연구하고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제가 여러 가지를 했지만 알려져 있기를 '얼굴학자'로 알려져 있죠.

◇ 이성규> 예, 저도 그렇게 소개를 드렸는데 '얼굴학'이라는 분야가 실제로 있는 거죠?

◆ 조용진> 예, 있습니다. 얼굴을 학문적으로 다룬 적이 없는데 왜 그러냐면 얼굴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다 천재만재 급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 30년 전에 헤어진 친구 얼굴을 기억하죠? 어떻게 기억하는 겁니까? 영어단어도 잃어 버리고 한자도 잃어 버리는데 30년 동안 안 보면은요. 그런데 얼굴 기억에 관해선 누구나 다 천재예요. 또 60억 인구 중에 자기 가족을 가늠할 수 있을걸요? 얼굴에 대한 분별력, 얼굴이 사실이 가로 2cm, 세로 2cm 간에 60, 70억명이 들어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조그만 차이를 분별해가지고 자기 가족을 가려내고 친구를 가려내고 이렇게 하는 거죠? 그럼 분별력 이런 거 다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굴을 연구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얼굴에 대해서 불편이 없기 때문에 연구를 하지 않은 거예요. 그러나 요새는 얼굴을 이용한 개인보안장치, 예를 들어 로봇을 만든다든가 얼굴인식장치를 만든다든가, 이렇게 할 때 사람이 가진 이런 능력을 로봇에다가 탑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얼굴 자체를 연구하지 않으면 기술에 한계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선진 각국에서는 얼굴이 학문으로 한 20년 전부터 등장했습니다.

◇ 이성규> 우리 조박사님도 '얼굴'을 한 40년 동안 인체해부학과 함께 연구를 하셨는데, 이 일을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셨나요?

◆ 조용진> 예, 유치한 얘기죠. 모든 지 시작은 유치한데, 70년대 말에 우리나라에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왔지 않습니까? 제가 백화점에 가면 점원이 일본말을 거는 거예요. 제가 일본사람인 줄 알고. 저는 틀림없이 한국토종인데, 우리 때는 또 반일교육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좀 기분이 좋지 않았죠. 그래서 내 정체성이 얼굴에 뭔가? 일본인다운 얼굴이라는 게 뭔가? 이제 일본에 가서 일본백화점에 가니까 저를 중국사람으로 아는 겁니다. 사람은 같은 사람인데 왜 얼굴을 다르게 볼까? 그렇다면 한국인스러운 얼굴이라는 게 뭔가?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어떤 위인을 제가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한다면 한국인스럽게 만들어야지 동남아인답게 만들거나 그럼 안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내가 미술가로서 얼굴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연구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됐죠.

◇ 이성규> 예, 처음에 '얼굴학' 분야를 개척하시고 이럴 때 좀 힘드신 점도 있으셨겠어요? 혼자하시니까.

◆ 조용진> 그런데 제가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천성이. 힘든 거는 힘들죠. 그렇지만 힘들다고는 생각 안 했고 또 중간에 그만두겠다 한 적이 여러 번 있고, 연구장비라든가 어디 중국을 조사하러 가거나 러시아를 조사하러 가거나 우리 주변민족들을 조사할 때 어떤 때는 너무 힘들어서 안 하겠다고 (장비를) 버리고 옵니다. 그러나 또 제가 다시 장비를 만들어서 또 가고 이렇게 했던 걸 보면 할 만했던가 봅니다.

◇ 이성규> 저도 런던에서 공부할 때요. 옷을 좀 너저분하게 입고 가면 중국에서 왔냐, 묻고 옷을 좀 깔끔하게 입고 가면 일본에서 왔냐, 묻고 한국이 그때 진출을 많이 안 했을 때인데요.

◆ 조용진> 예, 지금 얼굴에 지금 2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남방계형이시기 때문에 중국인으로 볼 수도 있고 일본인으로도 볼 수가 있습니다.

◇ 이성규> 그런데 이렇게 동양권이 비슷비슷하니까 서양사람들이 이제 구분을 잘못할 텐데, '한국인의 얼굴' 중에 가장 큰 특징은 뭐예요?

◆ 조용진> 예, 이제 한국인의 얼굴이 뭐냐면요.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 평균 내면 평균치로 보면 별로 차이 없어요. 왜냐하면 중국에도 눈썹 진한 사람이 있고 일본에도 진한 사람이 있고 한국에도 눈썹 진한 사람이 있으니까요. 한국인 얼굴, 중국인, 일본인 얼굴이라는 게 뭐냐면 그중에서도 한국에서만 나오는 얼굴, 중국에서만 나오는 얼굴, 일본에서만 나오는 얼굴이죠. 유전자 조성, 유전자풀의 조성에 약간의 차이, 그것을 저는 발견해내서 그걸 한국인 얼굴이라고 하죠. 그런데 그 특징이 뭐냐면 별로 요즘 분들이 볼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아요. 고구마 두상에 정수리가 뾰족해요. 그다음에 몸에 털이 없고, 그러면 당연히 눈썹이 흐리죠. 이마가 높고, 가로는 좁고, 대신 코는 약간 깁니다. 그런데 코끝이 작고 눈이 또 작아요. 쌍꺼풀 없는 사람이 68%나 되기 때문에 그다음에 입술도 얇은 편이고, 또 요즘 젊은이들이 아주 싫어하는게 눈 아래 얼굴이 큽니다. 그런데 제가 열거하는 것이 모두 세계 1등이에요. 그런데 모든 지 1등 하기는 어렵죠. 그런데 우리가 얼굴에서만 여러 가지를 1등 하는데, 이게 다 조상님으로부터 유전자로 물려받아서 되는 거고 이건 변하지 않는 거예요. 우리 한국사회에 있으면서 유우먹으면 뽀얘지고 커피 먹으면 까매지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니고 유전자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이런 변하지 않는 걸 통해서 우리 자신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이 제가 형질 연구를 하는 그런 기본바탕입니다.

◇ 이성규> 또 남방계, 북방계, 이런 얘기도 하고 또 저쪽에 '대구에 가면 미인 많다', 그런 속설도 있고 그런데 이런 얘기는 무슨 얘기예요?

◆ 조용진> 사람을 만드는 용모 유전자는 수가 아주 적습니다. 뇌 만드는 유전자는 속단을 하시면 안 되는데 한 80%가 넘어요. 그런데 눈썹 만드는 유전자, 눈 만드는 유전자, 코 만드는 유전자, 이런 거는 4개, 5개밖에 안 됩니다. 그렇게 수가 적기 때문에 조상의 것이 잘 물려지기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코 만들어지는 유전자가 저 한 개라면 제 후손들은 다 제 코를 닮을 거 아니겠어요? 그럼 원리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이제 말로 바꾸면 눈썹은 진한거나 흐리거나, 눈을 쌍커풀이 있거나 없거나, 코는 짧거나 길거나, 넓거나 좁거나, 입술도 투텁거나 얇거나, 이렇게 대립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눈썹이 진하고 눈이 크고 쌍꺼풀 지고 코가 짧고 콧망울이 뚜렷하고 입술이 두텁고 이런 사람은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머리카락도 굵어요. 굵다고 해봤자 0.08mm로 굵은 거고. 그다음에 그렇지 않은 분, 반대로 된 분들이 있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그런 형이 남방계형, 남쪽에 많아요. 그리고 고구마 두상에 눈썹이 흐리고 눈이 작고 코가 길고 코끝이 작고 이런 사람은 피부가 희고 머리카락이 0.06mm 머리카락이 가늘어요. 이런 사람은 북쪽에 많습니다. 그래서 남방계형, 북방계형, 이렇게 일주일만 공부하면 다 전문가급으로 됩니다.

◇ 이성규> 그런데 그중에서 '미인'의 기준은 뭐예요?

◆ 조용진> 미인은 미인으로 보는 눈이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눈앞에 나타났는데 내가 괜히 기분이 좋아져 그러면 그 사람을 미인이라고 하는 겁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얼굴을 가진 사람이에요. 미인이 되는 건 아주 쉽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보면 기분 좋게만 만들면 내가 미인이 되는 겁니다. 그게 대구에 미인이 많다, 그 말은 사실은 일제 시대에 생긴 말이에요. 그 전에는 평양미인, 강계미인, 이게 이제 북방계형 미인이죠. 그리고 남방계형 미인으로는 진주미인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런데 일제 시대에 일본사람미인 닮은 형이 동양에 국제문화가 됐어요. 새로운 미인으로 인식을 하게 된 거죠. 우리 머릿속에는 그런 얼굴이 대구에 있었지만 미처 그런 얼굴을 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다가 일본사람들을 보고 새로운 미인을 찾게 된 거예요. 발견하게 된 거예요. 그런데 그런 얼굴이 대구에 마침 많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대구미인이라는 말이 나왔고요. 예, 또 사과 산지기 때문에 사과를 먹으면 미인이 된다, 이런 말까지 나왔죠.

◇ 이성규> 그런데 요즘 성형 많이 하잖아요. 성형수술과 얼굴 또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석을 하세요?

◆ 조용진> 제가 이런 방송 나간다고 그러면 여성단체나 이런 데서 다 뜻이 있는 분들이죠. 교수님 오늘 방송나가시면 성형수술을 조장하는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 이렇게 일부러 전화하시는 분도 계세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성형수술의 효과를 연구해보면 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연구를 해보니까 높은데, 그래서 저는 자기가 영어를 못하면 영어학원을 다니고 수학을 못하면 수학학원을 다녀서 또 말을 못하면 스피치학원을 다녀서, 자기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기 소질을 계발하고 이렇게 하는 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용모도 성형수술 같은 걸 하는 건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제 그렇게 까지 되면 안 되죠. 자꾸 거기 집착을 해가지고 정신과적인 문제까지 일으키면 그렇까지는 안 되는 거죠.

◇ 이성규> 자꾸 서구화 된다는 말도 있고요.

◆ 조용진> 그런 말씀 많이 하시죠. 그런데 한반도 유전자풀은 변화하지가 않아요. 변화하려면 외부유전자가 12% 이상이 동시에 들어와야 해요. 그런 일을 앞으로 절대 일어날 수가 없죠. 어떻게 외국인이 12%가 동시에 들어와서 한국 내에서 동시에 결혼을 합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서양인이 들어오더라도 와서 서양인처럼 되겠지만 우리들 얼굴이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는 거예요. 그니까 이런 현상은 중국도 마찬가지 경향으로 가고 있고 일본도 가고 있는데 일본이 먼저 가고 있어요. 그다음에 우리가 뒤따라 가고 있고 중국이 우리 뒤를 한 20년 차로 따라오고 있습니다. 그니까 한국인으로서 변화하는 거지 그런데 그게 마침 서양사람들처럼 가는 거예요. 그래서 서양인처럼 된다, 이렇게 오해를 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인은 한국인입니다.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 이성규>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40여 년 동안, 얼굴학을 연구하고 계신 얼굴학자 '조용진' 박사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쯤에서는 우리가 노래 한 곡을 추천을 받아요. 어떤 노래 추천하시겠습니까?

◆ 조용진> 한국 가곡 '남촌'. 요즘 계절도 그렇고 듣고 싶습니다.

◇ 이성규> 한국 가곡 '남촌' 듣고 오겠습니다. 한국가곡 '남촌'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한국인의 얼굴을 탐구하는 '얼굴학자' 조용진 박삽니다. 박사님 이제 얼굴을 보면 재운, 명예, 이런 걸 또 관측하기도 하는데요. 또 좋은 인상, 관상, 이런 부분들이 구분이 되나요?

◆ 조용진> 예, 제가 얼굴을 연구한다니까 '그럼 관상을 보시냐' 라고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세요. 관상은 길흉화복을 예측하기 위한 거고, 저는 그 사람의 생물학적인 특징을, 유전자에 의해서 제시되는 생물학적 특징을 보는 거죠. 또 어떤 분들은 그런 질문도 합니다.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던데 그 말은 무슨 말입니까' 이런 속설을 가지고 저한테 질문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이제 '코가 잘 생겼다' 라는 말을 코끝이 크고 둥글고 콧방울도 크다, 이 말인데 그런 사람은 남방계형입니다. 남방계형은 왼쪽 뇌가 선천적으로 우세합니다. 그럼 왼쪽 뇌는 말과 숫자로 생각하는 뇌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또 타산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니까 그런 사람은 자연히 거지가 되래야 될 수가 없죠. 왜냐하면 무슨 일을 다 따져서 하니까, 그래서 작은 부자는 사람이 노력하면 이룰 수 있으니까 우리 주변에 재벌 말고 작은 부자들중에는 코 잘생긴 사람들이 많이 있죠. 또 역시 남방계형이기 때문이다. 그럼 북방계형은 어떻게 하면 됩니까? 만약에 나는 북방계형이니까 가난하게 살아야 하나봐,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타산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면 그러면 남방계가 1등 하면 북방계가 2등도 하겠지요. 그런 원리입니다.

◇ 이성규> 네, 그렇게 보시는군요. 또 얼굴에 관해서 여러 가지 말들 중에 제가 생각나는 말이 2가지인데요. '관상보다는 음상이 좋고 음상보다는 심상이다' 그런 얘기하고 또 '비슷한 사람들끼리 끌리고 살다 보면 닮는다' 그런 얘기들은 성립이 되는 얘기인가요?

◆ 조용진> 예, 성립이 됩니다. 제가 그것도 과학적으로 연구를 해봤습니다. 2가지 다 연구를 해봤는데, 이제 우리 얼굴이 뇌하고 신경선으로 다 연결돼있지 않습니까? 뇌에 상태가 얼굴에 표정으로 즉각 즉각 나타납니다. 그게 일주일만 습관화되면 얼굴이 변합니다. 예를 들어서 매일 오른쪽 눈이 작아지는 어떤 습관적인 뇌 작용이 있었다, 그러면 일주일 지나면 진짜 눈이 작아지죠. 그래서 얼굴이 자기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변화하기 때문에 그것이 길어지면 얼굴 자체에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심상이 중요하다', 라는 말이 맞는 말이고요. 관련해서 '닮은 사람들끼리 좋아한다', '오래 같이 살면 닮는다', '부부는 닮는다', 이런 말 하지 않습니까? 닮았기 때문에 부부가 될 수도 있고 또 오래 같이 사니까 닮아질 수 있습니다. 그것도 제가 여러 가지 연구를 해봤는데 일단 나이가 들면 노인성 얼굴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것은 부인도 남편도 공유하기 때문에 당연히 닮게 되는 거죠. 노인성 변화를 닮게 되는 거고 그다음에 같은 시간에 텔레비전, 같은 드라마를 보고 같이 웃고 슬퍼하고 또 가족 일에 대해서 같이 염려하고 걱정하고 하기 때문에 정서를 둘이 공유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뇌 상태가 같기 때문에 결국은 얼굴표정이 또 닮아지는 거죠. 그래서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또 다른 말로 생각하면 좋은 친구를 사귀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살면 그 친구도 좋아지고 나도 좋아지고 얼굴관리가 잘 될 수 있는 거죠.

◇ 이성규> 그런데 또 어떤 분들은 '왼쪽 얼굴을 오른쪽 얼굴보다 더 좋아한다' 그런 얘기하는 분들도 있어요.

◆ 조용진> 예, 그 말도 맞는 말입니다. 그런 얼굴에 관한 속설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다 맞습니다. 그것이 이제 과학적으로 밝혀내기가 어려웠던 거죠. 그걸 제가 다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있습니다. 우리 왼쪽 얼굴은 오른쪽 뇌의 지배를 받습니다. 완전 분리돼있지 않지만 동측성도 있고 양측성도 있고 대측성도 있고, 뇌 회로가 얼굴이 있어서 완전히 반대는 아니지만 오른쪽 뇌가 왼쪽 얼굴을 관장합니다. 오른쪽 뇌가 감정 뇌기 때문에 기쁘다 그러면 오른쪽 뇌에서 신경 성질을 더 많이 냅니다. 그러면 자연히 왼쪽 얼굴이 더 많이 움직입니다. 그럼 왼쪽 얼굴이 많이 동적으로 움직이니까 입꼬리도 더 올라가고 화났을 때는 더 내려오고 이렇게 변화하니까 얼굴에 표정이 더 풍부해집니다. 오른쪽 얼굴보다 왼쪽 얼굴의 표정이 더 풍부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왼쪽 얼굴을 더 예쁘게 보고 좋게 보게 됩니다.

◇ 이성규> 그런데 오랫동안 이런 연구를 하시면서 '저 얼굴 정말 감동스럽다' 하는 그런 순간도 있으셨나요?

◆ 조용진> 있었죠. 그런데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이제 저한테 강의를 해달라고 또 제가 한국인을 연구하니까 한국의 장래에 대해서 연구하거나 고심하거나 이런 분들이 나 혼자가 아니고 민족의 장래라든가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는 염려하는 그런 분들이에요. 남을 생각하는 분들이죠. 그런 분들은 얼굴이 참 거룩하게 좋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얼굴이 아니라 점이 유감스럽죠. 그래서 그런 얼굴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전 국민이 그렇게 되면 안 되죠. 그러면 생산성이 떨어지기도. 그러니까 좋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지향하면서 사는 건 필요하다.

◇ 이성규> 그런 얼굴에 갖춰져야 될 요건이랄까, 그런 건 무엇인가요?

◆ 조용진> 그렇게 되려면 다 옛날에 성년들이 말씀하신 건데 풍부한 감성, 예를 들어서 슬픈 일을 보면 같이 슬퍼 해줄 수 있고 기쁜 일을 보면 같이 기뻐 해줄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되고 또 지적욕구, 지적호기심, 이런 걸 가지고 늘 탐구를 하고. 그러나 그걸 그냥 가만히 앉아서 머릿속에 궁리만 하고 있으면 그건 또 소용이 없죠. 직접 나서서 행동을 하는, 그래서 이성과 감성과 야성이 조화되면 얼굴이 저절로 조화된 얼굴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3가지를 잘 조화롭도록 하는 이런 생활을 가지면 성형수술 받을 필요가 없어요. 저절로 잘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5천7백만이 구성된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와서 보면 정말 한국인의 얼굴 좋다, 이렇게 할 것이라 생각하고요. 그런 연구를 뒷받침해서 확실을 갖도록, 상투적인 말이 아니라 이렇게 하려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이성, 감성, 야성을 말씀하셨는데, 이제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 마무리 한 말씀하시려면 어떤 말씀하시고 싶으세요?

◆ 조용진> 우리 한국인은 세계 여러 민족 중에서 왼쪽 뇌를 덜 쓰는 민족입니다. 그건 왜 그러냐면 우리 한국인이 세계에서 제일 북방계 밀도가 높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빙하기를 지낸 사람들이 만 년 전부터 우리나라로 만주를 통해서 계속 내려왔어요. 그리고 우랄 알타이 지역의 사람들까지 서쪽으로, 서쪽으로 해가지고 우리나라에 많이 왔어요. 그래서 한반도 내에 북방계 밀도가 높아진 겁니다. 그런데 세계 1등으로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형질을 갖게 된 거죠. 그 북방계형은 사냥을 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1만 5천 년 동안, 사냥에 적합한 뇌가 됐습니다. 그래서 감성적인 뇌가 됐어요. 직관적인 뇌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나쁜 게 아니라 그건 참 훌륭한 능력인데, 그런 동안에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차분히 생각해서 일을 처리하는 왼쪽 뇌 적인 문화가 축소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인은 지금보다 또 한번 도약을 하려면, 우리가 이런 도약을 한 것은 오른쪽 뇌를 써서 도약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한번 이것을 딛고 또 한번 높이 올라가려면 그럼 우리는 지금보다 왼쪽 뇌를 높이 써야 하는데 그럼 우리 개성이 변하지 않느냐, 안 변합니다. 타고난 것이 왜 변합니까? 왼쪽 뇌를 쓰되 어느 정도 쓰느냐, 국제수준까지만 쓰자, 이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정말 남들이 부러워하는 본이 되는 그런 민족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성규> 예, 들어도 들어도 재미있어서 더 듣고 싶지만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얼굴학자 '조용진' 박사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조용진> 예,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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