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격차 줄인 삼성 이미지센서, 애플 뚫으면 1위 가능

김준엽 2021. 3. 31.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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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지난 29일 카메라 기능에 특화된 미11 울트라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샤오미는 미11 울트라에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2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샤오미 외에도 오포 등 다른 중국 업체도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에는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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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이소셀 GN2를 탑재한 샤오미 미11울트라. 샤오미 제공

샤오미는 지난 29일 카메라 기능에 특화된 미11 울트라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샤오미는 미11 울트라에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2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이 센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2월 공개한 제품으로 자동 초점 기능을 강화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샤오미는 올해 출시한 홍미 노트10 프로에도 삼성전자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채택했다. 샤오미 외에도 오포 등 다른 중국 업체도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는 지난해 크게 약진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 시장은 150억 달러(약 17조원)에 달했으며 소니가 46%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29%로 2위를 유지했지만, 소니와 격차는 많이 줄였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소니(49.4%)와 삼성전자(16.9%)의 격차는 32.5% 포인트였고, 2020년 1분기에는 각각 44.6%와 24.4%로 20.2% 포인트 차이였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 중심으로 외연이 넓어지는 반면, 소니는 주요 고객 중 하나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점유율이 줄어드는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제프리 매튜스 SA 애널리스트는 “치열한 경쟁으로 소니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더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으로 이미지센서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삼성전자 이미지센서를 사용하게 된다면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애플 전문가로 잘 알려진 TF인터내셔널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2022년 잠망경 형태의 ‘폴디드줌’ 기능의 카메라를 아이폰에 탑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곳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 모듈

삼성전기는 올해 3월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 모듈을 개발해 스마트폰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울트라에도 탑재됐다. 빛을 두 번 굴절시킨 ‘듀얼 폴디드’ 구조로 크기는 최소화해 스마트폰 두께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에는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코어포토닉스를 2019년 인수했는데, 이 회사는 폴디드줌과 관련한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코어포토닉스와 여러 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때문에 애플이 폴디드줌 카메라를 탑재하려면 기존 협력사인 LG이노텍, 샤프, 오필름 등보다 삼성전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허 분쟁을 피하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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