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사적공원 돌진한 70대 운전자..기와 지붕 '와르르' [영상]

고석현 2021. 3. 3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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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대전시 동구 가양동 우암사적공원 정문으로 돌진하면서 기와로 된 시설물이 와르르 무너졌다. 우암사적공원은 조선 후기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학문을 닦고 제자를 양성하던 곳이다.

31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 53분쯤 A씨(72)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우암사적공원 정문 시설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 2명과 보행자 1명 등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을 담은 다른 운전자의 블랙박스가 뒤늦게 온라인에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날 사고는 A씨의 승용차가 공원 정문으로 돌진하며 발생했다. A씨는 공원 정문의 턱을 넘어 통과한 뒤, 뒤편 기둥을 들이 받고 정문 안으로 튕겨들어갔다. 기둥이 기울어지며 정문 지붕 등 기와시설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졌다.

29일 오후 대전시 동구 가양동 우암사적공원 정문으로 승용차가 돌진해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사진 대전경찰청]
29일 오후 대전시 동구 가양동 우암사적공원 정문으로 승용차가 돌진해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사진 대전경찰청]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고령운전자인 A씨의 운전 미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 치료 후 안정을 찾으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사고 상황 조사를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암사적공원은 송시열 선생의 터전을 지난 1991~97년 새롭게 복원해 단장한 공원이다. 98년 사적공원에 지정됐다. 대전시는 이번 사고로 무너진 정문은 97년 세워진 건축물이라고 설명했다. 공원 안에는 대전시 지정 유형문화재 4호인 남간정사가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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