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日대사 "과거사 소송·판결이 한일관계 해쳐..한국이 나서야"

박병진 기자 2021. 3. 31. 11: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소송과 판결이 한일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미타 대사는 '한일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일본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이웃으로 남아있다"며 "한미일 3국 연대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북한과 같은 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 연대의 유지와 협력을 위해 계속해서 한국 친구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3국 연대 강조..램지어 논란에 즉답 피해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가 24일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담은 일본 중학교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것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2020.3.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소송과 판결이 한일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한국 법원의 판결을 걸고넘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미타 대사는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미 대사로 자리를 옮기기 전 주한 대사를 지낸 '지한파'다. 인터뷰는 지난 9일 진행됐다고 더힐은 전했다.

도미타 대사는 '한일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일본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이웃으로 남아있다"며 "한미일 3국 연대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북한과 같은 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 연대의 유지와 협력을 위해 계속해서 한국 친구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미타 대사는 "문제는 우리에게 몇 가지 '미해결' 문제들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한 문제들이 전반적인 양국 협력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털어놨다.

도미타 대사는 '문제가 주로 북한과 관련된 전략물자 수출 통제인가'라는 질문에 "이러한 문제들은 최근 한국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소송과 판결에 비롯된다"며 "이는 전후 해결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다. 우리의 전반적인 관계를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이 전반적인 한일관계를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가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위안부 피해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자국 전범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 문제에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도미타 대사의 인터뷰는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도미타 대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학교 교수의 논문에 대한 질문에는 "학술적인 업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대사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스가 총리의 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스가 총리는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과제에 놀라울 정도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 매우 강한 애정을 품고 있다고 믿고 싶다"면서 "두 지도자의 마음속에는 자연스러운 애정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주일미군 분담금 합의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5년 단위 합의를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시간이 없어서 1년만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 동맹의 건강한 상태를 보여준다"고 자신했다.

pb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