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저터널, 평화공동체 구성과 경제적 효과 클 것"

강구열 2021. 4. 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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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일해저터널이 건설될 경우 국토의 균형발전은 물론 동북아 차원의 평화공동체 논의가 활성화되고 양국의 경제적 상호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토마스 월시 피스로드 재단 이사장은 축하영상을 보내 "(이번 심포지엄이)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한일해저터널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이해시키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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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해저터널 공동 심포지엄 개최
한일관계 개선·건설경기 부양 기대
전문가 "국내기술로도 설계 충분"
송광석 회장 "한국 미래 비전될 것"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해저터널 공동 심포지엄’에서 송광석 세계평화도로재단 회장(왼쪽 네번째)과 이승호 한국해저터널연구회 회장(왼쪽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230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일해저터널이 건설될 경우 국토의 균형발전은 물론 동북아 차원의 평화공동체 논의가 활성화되고 양국의 경제적 상호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숭실대 신장철 일어일문학과 교수는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세계평화도로재단과 한국해저터널연구회의 공동주최로 열린 ‘2021 해저터널 공동 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날 심포지엄은 지구촌 평화구현의 한 방안이 될 수 있는 한일해저터널 건설의 기술력을 조망하는 한편 기술 경쟁력으로 미래 터널시대를 선도해 가기 위해 마련됐다.

신 교수는 발표에서 부산 혹은 거제도와 일본의 규슈를 잇는 한일해저터널은 노선에 따라 209∼231㎞에 달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터널 공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은 일본 세이칸터널(53.9㎞)이다. 공사기간을 7년으로 할 경우 건설 비용은 약 72조원, 15년으로 할 경우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일해저터널 건설의 기대효과로는 ‘한일관계 개선’, ‘한반도의 외교역량 강화’, ‘동북아 정세 안정’, ‘국내 건설경기 부양과 관련 산업 발전’, ‘동북아 물류 활성화’, ‘동서양 물적 이동과 인적교류 증대를 통한 인류 복지 증진’ 등을 꼽았다. 신 교수는 “양국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신뢰도 회복되어야 해저터널 건설이 가능하다”며 “안전성 확보와 유라시아 차원의 교통망 구축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화의 김영근 부사장은 국내외에서 계획 혹은 진행 중인 해저터널의 사례와 함께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길어지고, 단면이 넓어진 해저터널을 도로, 철도 등 복합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기술적인 고민이 제기되고 있다”며 “공사 과정의 높은 리스크에 대한 대응, 안정성·친환경성 확보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해저터널 건설의 기술적 이슈와 해법을 두고 관련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다산컨설턴트 문훈기 부사장은 “해저터널 관련 국책과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며 “우리가 해저터널을 건설한 경험이 있어 한일 해저터널의 설계는 국내기술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세계평화도로재단 송광석 회장은 “한일해저터널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창설자인 문선명, 한학자 총재가 제안했던 프로젝트”라며 “해저터널이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한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월시 피스로드 재단 이사장은 축하영상을 보내 “(이번 심포지엄이)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한일해저터널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이해시키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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