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농촌 인력난..외국인 근로자 못 구해
[KBS 춘천]
[앵커]
날이 따뜻해지면서, 농촌에선 올해 농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에서 일손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과농가에서 가지치기가 한창입니다.
나무가 3,500그루가 넘습니다.
2년 전 만에도 외국인 노동자만 8명을 썼는데, 지금은 주인 부부밖에 안 남았습니다.
원래는 이맘때면 가지치기를 다 끝냈어야 하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작업을 절반도 못했습니다.
[김애란/농민 : 유인(가지 정리)이 늦어지면, 사과가 꽃눈도 내년에 안 터지고 많이 달리지도 않죠. 일꾼이 있어야 되는데, 일꾼이 없어서.]
인근에 있는 폭설에 무너진 비닐하우스.
역시 복구가 안 됐습니다.
토마토를 키울 비닐하우스입니다. 평상시대로라면 비닐도 호스도 깔려서 지금쯤이면 토마토를 심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과 같이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손을 덜어줄 외국인 노동자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상철/농민 : "이런 실정이라면 앞으로 4,5,6월 정식 하고 나서 일손이 부족할 때, 우리 농업인들 또 저 같은 경우는 참 난감하죠."]
강원도에 접수된 올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요는 1,700여 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근로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을지조차 현재로선 불확실합니다.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벌써 2년쨉니다.
강원도는 대안으로 과거 대학생 농촌활동처럼, 내국인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순남/강원도 농업인력담당 : "대학생들을 통한 봉사활동이나 유급 인력 활성화하는 방안. 그리고, 신자원 발굴을 위해서, 농업인력 부족한 부분을 해소하는데."]
강원도는 올해 내국인 근로자와 자원봉사자 등 7만여 명을 투입해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최혁환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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